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무너져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토목공사 중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A씨(61)가 흙더미에 하체와 가슴 부위를 깔려 크게 다쳤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당시 배수관을 매설하는 토목공사 현장에서 측량기사를 보조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 당국은 사고 현장의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인 사실을 파악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고용 관계나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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