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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국'서 손잡은 문재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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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국'서 손잡은 문재인-박원순
  • 연합뉴스/ 임형섭기자
  • 승인 2015.06.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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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여야 지자체장을 잇따라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면서 여권과 적극적으로 접촉한 데 이어, 9일에는 야권내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머리를 맞대는 등 ‘통큰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시 메르스 대책본부를 찾아 박 시장과 함께 현황보고를 듣고 서울시의 지원요청 사항을 청취 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비상사태를 맞아 지자체와 적극 협력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특히 박 시장의 경우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공조대응을 끌어내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시민 1500여 명과 접촉했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며 중앙정부의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이후 해당 환자의 확진시점 등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벌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정보공유 및 확진권한 조율 등의 공조강화를 끌어냈으며, 당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결정적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표와 박 시장의 적극 협력하는 모습이 야권 전체에 대한 지지율 상승을 견인, 결국 둘 모두에게 ‘윈윈’이 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표가 지난달 24일 박 시장과 회동한 후 제안한 당내 대선주자 협의체인 ‘희망스크럼’ 논의도 다시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시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한 번 만나보자는 정도였다”고 사실상 부인하는 등 엇박자도 노출됐지만, 지금은 문 대표의 리더십이 당시보다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 패배 후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으나 ‘메르스 정국’ 이후 너나 할 것 없이 터져나온 ‘단합’을 외치면서 일단 당내 분란이 잦아들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4+4’ 회동을 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는 등 재보선 이전에 보였던 ‘초당행보’를 재개했으며, 비노계열 수장 중 하나로 꼽히는 김한길 전 대표도 “여야의 협력을 환영한다”며 힘을 실었다. 4·29 이후 흐트러졌던 내부전열 정비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초지방자치단체장 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은 시·도당 광역의원 협의회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등 차례로 구성원들을 만나고 있다. 10일에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문 대표 역시 곧바로 당직개편 결과를 발표하는 등 분위기 일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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