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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젊어지는 망막질환…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력 보호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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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젊어지는 망막질환…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력 보호에 도움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10.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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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지에스안과의원 원장

최근 20~30대의 젊은 망막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안구노화가 빨라지면서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망막전막, 망막변성 등의 안질환이 일찍 찾아오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영양불균형, 불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20~30대 당뇨병 인구가 급증한 것도 안질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당뇨는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전신조직에 다양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주요 합병증에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이 있다. 그 중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망막질환으로, 선진국에서는 20세 이상 성인의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은 우리 눈의 필름 역할을 담당하는 얇고 투명한 신경조직이다. 신경세포가 모여 있어 혈류량이 가장 많고 산화스트레스, 염증 반응 등에 매우 민감하며 재생이 어려운 섬세한 조직이기도 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과 연결된 질환으로, 오랜 기간 당뇨를 앓았거나 당조절이 잘 되지 않아 높은 당화혈색소수치를 나타내는 경우 진행될 위험이 높다. 당뇨망막병증이 발병하면 황반부종을 일으키거나 유리체 출혈로 인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신생혈관 유무에 따라 증식성과 비증식성으로 나뉜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이 생기기 이전 상태로 혈당조절,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등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혈액순환이 안 되는 부위에 신생혈관이 생기면서 유리체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을 유발한다. 유리체출혈, 견인망막박리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시력 손상으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단 시력저하, 눈 앞에서 빛이 번쩍거리는 광시증, 눈 앞에 점이나 날파리처럼 보이는 물체가 증가하는 비문증, 시야흐림 등이 발생했다면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아무 증상을 못 느끼더라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망막박리 역시 당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망막질환이다. 망막박리는 열공성 망막박리, 견인성 망막박리, 장액성 망막박리로 구분할 수 있다. 열공성 망막박리는 망막열공으로 발생한다. 망막열공은 망막과 유리체가 붙어있는 부위에서 망막이 찢어져 망막전층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반면 견인성 망막박리는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증식성 견인막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질환이다. 증상은 시야흐림, 커튼처럼 가려보이는 증상, 시야 중심의 암점, 선이나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는 변형시, 시력저하 등이며 진행 상황에 따라 레이저치료나 유리체절제술을 받게 된다. 또한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눈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망막질환은 응급질환의 하나로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처방이 중요하다. 또한 망막질환은 개인별 증상 정도나 안구상태 등을 고려해 고난이도 치료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의료진과의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박성욱 지에스안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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