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단 명예로운 인물' 선정·상장 수여
경북 포항 구룡포 인근 바다에서 최근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해병대 간부의 이야기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해병대 군수단 정비대대 소속 이상용 중사다.
이날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포항 구룡포를 방문한 40대 초반 한 남성은 바다에서 잠수하던 도중 강한 바람과 파도에 휩쓸렸다.
같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 중사는 바람과 파도가 심해져 철수를 하던 중 “살려주세요!”라는 목소리를 듣고 주위를 살폈고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성을 발견하고는 신속하게 물로 뛰어들었다.
이 중사는 해병대에서 배운 전투 수영을 활용해 물에 빠진 남성을 구조하고 남성의 건강 상태를 살핀 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현장을 벗어났다.
이같은 사실은 구조된 남성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어디선가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병대 군수단은 평소 해병대다운 바른 언행으로 성실하게 군 생활해온 이 중사를 ‘군수단 명예로운 인물’로 선정하고 상장과 포상 휴가로 격려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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