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휴대전화를 판매한 뒤 구매자의 집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인 3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김모 씨(29) 등 2명을 구속하고 하모 군(17)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 등은 17일 오후 2시께 A씨(25·여·베트남 국적)에게 4500만원 상당의 중고 휴대전화 347대를 판 뒤 A씨의 집에 침입, 물건을 다시 훔쳐나오다가 A씨와 마주치자 손으로 입을 막고 흉기로 위협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택시기사나 유흥업소 종업원 등으로부터 분실·도난 휴대전화를 싼값에 매입해 유통하던 중 지난해 12월부터 거래하게 된 A씨가 최근 다량의 중고 휴대전화 매매의사를 밝히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사전에 A씨를 5차례 미행한 이들은 군포시 산본동 집을 알아낸 뒤 휴대전화를 계단에 설치해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을 촬영,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를 땐 타인이 볼 수 없도록 주의하고, 번호를 수시로 변경해야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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