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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비극에 뒤를 쫓는 복수극 ‘블라인드’…시청률 3.1%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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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비극에 뒤를 쫓는 복수극 ‘블라인드’…시청률 3.1%로 종영
  • 김나현기자
  • 승인 2022.11.0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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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추리 더한 범죄를 향한 통쾌한 복수극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 [tvN 제공]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 [tvN 제공]

잔혹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쫓는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가 3%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 방송한 '블라인드' 마지막 회 시청률은 3.1%(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20년 전 희망복지원에서 벌어진 가혹한 아동 학대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대중들의 눈과 귀를 가렸던 가해자들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났다.

희망복지원 출신 류성훈(하석진 분)은 마지막 복수 대상이자 자신을 입양한 류일호(최홍일) 판사를 마주했고, 류일호가 자신의 입으로 성 접대를 받고 판결을 뒤집었던 죄를 실토하게 했다.

감옥에 갇혀 있었던 희망복지원의 또 다른 피해자 정윤재(박지빈)는 20년 전 자신들을 괴롭혔던 '미친개' 백문강(김법래)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긴 복수의 여정을 끝냈다.

살인 혐의를 받는 류성훈은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고, 재판을 통해 20년 전 희망복지원의 실체를 전했다. 사람들은 진실을 외면했던 우리 사회에 분노하며 희망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희망복지원의 간호사였던 조인숙(조연희)은 재판의 결정적 증인으로 출석해 과거 위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블라인드'는 연속되는 살인사건과 함께 20년 전 과거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희망을 모조리 빼앗긴 채 짓밟혔던 피해자들이 저지른 끔찍한 복수극은 그들 자신의 파멸로 이어져 씁쓸함을 자아냈다.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는 장르물로써 탄탄한 서사와 예측을 뛰어넘는 전개로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변주로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도 더했다.

자신의 이익 앞에 누군가의 비극을 눈감아버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선택이 훗날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비록 청소년 관람 불가 시청 등급이었지만,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처참한 살해 현장과 선혈이 낭자한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폭력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국매일신문] 김나현기자
Nahyeo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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