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는 12.5%…내년 증여 취득세 늘어나는 영향도
대구 11.9% 전국 두번째…전남 11.6%・제주 11.4%・대전 9.4%順
올해 주택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1∼9월 전국 주택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전국 주택 거래량 74만8천625건 중 증여 거래량은 6만5천793건으로 전체의 8.8%에 달했다.
증여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 증여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다. 서울은 올해 1∼9월 주택 증여가 7만9천486건중 9천901건으로 전체의 12.5%를 차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노원구는 올해 1∼9월 증여 비중이 27.8%로 주택 거래 4건 중 1건 이상이 증여로 확인됐다.
또 종로구(21.1%)와 용산구(19.5%), 서대문구(18.4%), 중구(16.1%), 송파구(15.8%), 서초구(14.9%)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에 비해 금천구는 6.4%로 증여 비중이 가장 낮았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증여 비중이 11.9%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고, 전남(11.6%), 제주(11.4%), 대전(9.4%), 부산(9.0%), 전북(8.7%), 경북(8.3%), 경기(8.2%) 등의 순이다.
이처럼 증여 비중이 커진 것은 내년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바뀌면서 세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가표준액은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공시하는 가격(공시지가)으로 통상 시세의 60~70% 수준이지만, 증여 취득세를 시가인정액으로 산정하면 세액이 증가한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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