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농협(조합장 강영배)이 내동에 신축하고 있는 종합시설이 부실시공임에도 불구 공사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28일 주민들에 따르면 논산농협의 종합시설은 대지1만9350㎡에 건축면적 3318.31㎡로 지하1층 지상2층 총공사비 220억원에 건축비 115억원의 대공사로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로 시공하고 있다.
그러나 1층 바닥을 시공한 후 2층 공사를 하면서 하중을 받는 기둥이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거푸집을 제거해보니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곰보(콘크리드 덜 채워짐)현상과는 다르게 철골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현장 공사 관계자는 일반 시멘트로 그 드러난 부분을 덧쒸웠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는 “그정도 문제는 공사 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감리회사의 지시를 받아 보안 시공을 했으며 안전성 검사도 했다”고 말했다.
논산농협 관계자도 “그런 문제가 발생된 것은 맞지만 적법하게 보완시공을 했고 이에 대한 검사도 진행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장 사진을 본 한 건축업 종사자는 “콘크리트 타설시 가끔은 곰보현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것은 지지강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협에서 공사하는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자체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한마디로 엉망”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농협에서 말하는 것이 실제 현장의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한 후 “공사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도 덮고 넘어가는 것은 오는 6월에 있는 임원 및 대의원 선출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의 한 조합원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모두 조합원들에게 공개해 차후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를 해야지 쉬쉬하며 덮다가는 제2의 삼풍백화점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농협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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