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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사주간지 "한국웹툰 뜨고 일본망가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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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사주간지 "한국웹툰 뜨고 일본망가 저물고 있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12.1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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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사진=네이버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네이버웹툰 제공]

일본의 만화를 일컫는 '망가' 산업이 한국의 웹툰산업에 밀려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0일자 최신호를 통해 '한국 웹툰에 가려지고 있는 일본 망가'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망가' 출판 시장 규모는 2천650억엔(약 19억달러)으로 2.3%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이미 37억달러(약 4조8천억원)에 달하고 2030년에는 56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이태원 클라쓰' 같은 한국 웹툰들이 속속 일본 독자에게도 인기를 얻어갔지만 1960년대 이후 변화 없이 예전 방식을 고수해온 망가 산업의 보수적인 구조가 이런 대조적인 상황을 빚어냈다고 지목했다.

망가의 전개 구조는 일본인과 한국인, 그리고 서구에서는 '덕후들' 정도만 익숙한 데 비해 웹툰은 읽기가 훨씬 쉽고 직관적인 점도 웹툰 시장이 고속 성장할 수 있던 비결로 꼽았다.

또 웹툰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오징어 게임'이나 K팝 그룹 'BTS'처럼 혁신과 스마트 마케팅의 덕을 봤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에스엠지홀딩스 제공]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에스엠지홀딩스 제공]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성공을 따라 하려는 일본 정부의 대외 문화 분야 정책 '쿨재팬'은 실패작이 됐으며 조만간 버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 미우라 겐타로의 '베르세르크' 등 작품을 예로 들면서 망가는 복잡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구조, 섬세한 그림 등의 강점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일본 내 충성스러운 독자들을 잡아두고 망가의 애니메이션화나 연관 상품 개발로 매출을 올려 주요 망가 출판사들은 굳이 변화를 모색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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