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시민단체 "완전 석면 제거 우선 촉구...모니터링 강화"
겨울방학 중 일선학교에서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작년 12월부터 다음달까지 겨울방학 중 석면철거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10개교를 비롯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15개교, 초중고통합교 1개교 등 모두 32개교로 석면철거면적은 16만5796㎡이며 이 중 2개 학교에서 부분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관련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학교별로 적게는 263㎡에서 많게는 1만2870㎡의 석면을 철거할 예정인 가운데 이 중 2곳에서는 부분 철거만 이뤄진다. 이들 학교 2곳에서 철거되지 않고, 남는 석면 면적은 1171㎡에 이르며 특히 1군발암물질 노출위험 특성상 학교마다 한 번에 모두 석면을 철거하고 부분 철거를 최대한 지양, 위험한 석면철거 작업을 한 번에 끝내 학교안전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해야 하지만, 아직도 부분 철거 공사가 포함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두어 달 여 짧은 기간에 대규모 석면철거공사가 진행되지만 안전지침이 안 지켜지는 곳이 많아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전국 현황 및 문제점 사례모음을 보면 제대로 안전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곳과 외부 전문가의 소극적인 자세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다수 현장에서의 외부 모니터링이 실질적인 감시기능 못하고 있어 공사 시작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모니터링단을 조직, 교육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인천시교육청은 석면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들의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며 교육부가 계획하고 있는 2027년까지 석면을 불완전하게 제거하는 것보다는 늦어지더라도 완전한 석면 제거가 우선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향후 2월 한달 간 자체 모니터링단을 꾸려 석면공사 중인 인천의 학교들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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