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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달리는 버스 '초고속 와이파이'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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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달리는 버스 '초고속 와이파이' 시연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3.02.1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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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순환도로 버스서 초고속 5G 서비스 시연 성공
700Mbps 속도 이동형 네트워크 및 4K 스트리밍 선봬
[ETRI 제공]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에서 초고속 와이파이(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이동 네트워크를 개발, 700Mbps 속도의 버스 와이파이와 더불어 AR기기를 통한 원활한 4K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해 말 김포공항 순환도로에서 시내‧고속버스 등 차량용 밀리미터파 5G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 통신 전문가 현장검증단이 참여한 가운데 시연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버스 와이파이의 품질, 속도 향상을 위해 22GHz 대역 5G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와 지상의 기지국을 연결하는 이동 네트워크(Moving Network, MN)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기지국의 밀리미터파가 잘 닿지 않는 위치에서도 다른 차량을 통해 연결 통신하는 '모바일 릴레이' 기술을 개발해 함께 적용했다.

시연은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하여 김포공항의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을 잇는 통행량이 많은 순환도로에서 이뤄졌으며 연구진은 MN 기지국 시스템을 김포공항 인근 건물 옥상과 도로변 시설물에 설치했다. MN 기지국 시스템은 광케이블을 통해 한국공항공사의 통신실에 위치한 코어망 서버에 연결했다.

실제 시연은 순환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버스에서의 와이파이 성능을 확인하고 증강현실 글래스를 통해 4K급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시연 결과 실제 버스 운행 환경에서 최대 700Mbps 이상의 속도를 확인했다. 이는 현재 버스 와이파이에서 제공하는 최고속도 100Mbps보다 약 7배 빨라진 수치다.

또한 검증단은 AR 글래스를 통해 통신실의 서버에 저장된 4K급 비디오의 스트리밍이 시연 구간에서 끊김 없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2019년 대전시청 인근에서 지상 기지국과 차량 구간 사이의 모뎀 기술 시연을,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고속도로 구간에서 버스 와이파이를 시연한 바 있다.

연구진은 향후 MN 시스템 시제품의 성능을 추가적으로 검증하고 안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기술사업화 활동을 통해, 5G 상용 서비스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ETRI는 이 연구를 주관하고 있으며 SK텔레콤, ㈜케이엠더블유, ㈜에치에프알, 한국도로공사,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스넷아이씨티,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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