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초교 급식실 찾아 "노동환경 개선"...민생행보 주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관련 당내 '무더기 이탈표' 사태가 계파 간 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있다.
친이재명(친명)계는 28일 30여 명의 반란표는 이 대표를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기획 투표였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2차 체포안' 송부 시 부결을 더는 장담할 수 없다며 아예 당론으로 표결에 임하지 말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서 "비 오는 날 먼지떨이와 같은 재청구가 예견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다시 한번 당론을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비명계에선 전날 표결 결과로 사실상 이 대표의 리더십이 뿌리째 흔들렸다며 대표직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비명계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알려준 투표였다"며 "이런 결과에 지도부에서 누구 하나 물러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비명계 일각에서는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이 대표의 사퇴만 요구해서는 당의 사분오열만 촉진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낙연계 한 수도권 의원은 "당장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근 급부상한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이슈와 관련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찾는 등 민생행보에 주력했다.
급식 시설을 직접 둘러본 이 대표는 "학생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실이 오히려 사람의 생명을 갉아먹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급식실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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