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가 11년만에 출·퇴근 시간 통행료가 할인된다.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 통행료 할인’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마창대교의 ‘출·퇴근 시간 통행료 할인’은 마창대교의 주무관청인 경상남도와 마창대교가 위치한 창원시가 함께 시행하는 것으로, 지난 2012년 8월 통행료가 인상된 이후 11년 만에 시행하는 통행료 인하 조치이다.
‘마창대교 통행료 할인’은 민선8기 경남도와 창원시 두 자치단체장의 공통적인 공약사항이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항 이행과 이용자 부담 경감을 위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 협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퇴근 시간 통행료 할인 내용은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3년 간이며, 주중(월~금) 출퇴근 시간(오전 7시~오전 9시, 오후 5시~오후 7시)에 통행하는 차량의 통행료를 20% 할인(소형차 기준 500원 할인)한다.
경차, 장애인차량 등 유료도로법에 따른 할인 대상 차량은 출퇴근 시간 할인이 중복 적용되지 않으며, 기존에 시행하던 ‘할인통행권’은 유지된다.
이번 ‘출·퇴근 시간 통행료 할인’은 향후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단기대책이며, 장기적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민자도로 현황 및 개선방안 용역’에 민자사업 개선방안 및 제도개선, 통행료 인하를 위한 중앙정부 지원 등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주무관청인 경남도와 공동으로 대응하고, 경남도에서는 마창대교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적 협상 방안을 마련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출퇴근 시간 할인은 이용자의 63%를 차지하는 창원시의 협조를 이끌어낸 민선 8기 대표적 도-시군 협력모델로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비 부담 완화라는 도민 요구에 부응하고, 도와 창원시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경남도는 지난 1월 거가대로 휴일 통행료 할인에 이어 오는 7월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 할인 정책을 시행하는 등 통행료 인하를 위한 실질적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도는 단기적 인하 방안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재정부담을 줄이고 통행료를 인하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마창대교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적 협상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운영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관문 도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을 중앙 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아울러 경남도가 작년에 주도적으로 건의하여 국토부 ‘지자체 민자도로 현황 및 개선방안’ 용역비 3억 원을 반영한 만큼, 용역에서 정부 차원의 통행료 인하 방안이 검토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월 거가대로 휴일 할인에 이어 지역의 숙원이었던 마창대교 통행료를 11년 만에 인하하게 되어, 지난해 도민들에게 드렸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민자도로 공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창원시의 협업을 통한 상생행정으로 고물가 시대 민생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시기에 시민의 교통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