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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카텔란 등 대형전시 인기···수십만 명 미술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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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카텔란 등 대형전시 인기···수십만 명 미술관 방문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06.2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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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21만 명 방문
호암미술관 김환기전 주말 2500명 찾아···국립현대미술관 '게임사회'전 학생 인기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연합뉴스]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연합뉴스]

올 상반기 미술관의 대형 전시에 수십만명의 관객이 몰리는 등 미술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5일 미술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제 전시 중 하나인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의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에는 지난 1월 31일 개막 이후 최근까지 약 21만 명이 방문했다.

이 전시는 관람 희망일 2주 전부터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지만 폐막(7월 16일)을 3주가량 앞둔 지금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이 전시는 카텔란이 동시대 미술에서 논쟁적인 떠오르는 작가인 데다 2011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라는 점과 관람료가 무료라는 점 등이 겹쳐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리움미술관에서 올해 2월 28일부터 3개월간 무료로 진행된 '조선백자'전에도 1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호암미술관 김환기전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호암미술관 제공]
호암미술관 김환기전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호암미술관 제공]

지난 4월 2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작된 에드워드 호퍼 전시는 이달 22일까지 약 18만8천여명이 관람했다. 유료 관람인 이 전시는 개막 이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도 티켓 판매 온라인 사이트에서 전시 분야 예매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인기 전시로는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이 재개관전으로 열고 있는 김환기전이 꼽힌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김환기전은 한 달여 만에 4만5천 명이 관람했다.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평일 1천500여 명, 주말에는 2천500명에서 많을 때는 3천 명까지 전시장을 찾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게임사회'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게임사회'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지난달 12일 서울관에서 시작된 '게임사회'전이 열리고 있다. 게임을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 전시에는 한 달여 만에 15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이 전시는 단체 관람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 달여간 단체 관람한 학생들은 6천여 명에 이른다.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사진찍기 좋은 전시장 분위기도 젊은 층을 미술관으로 끌어들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미술계 관계자는 "과거 미술관에서는 촬영을 제한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사진 찍기를 독려하기도 한다"면서 "엄숙한 분위기였던 미술관의 문턱이 낮아지고 특히 현대미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관람객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술 분야가 다른 문화 장르보다 콘텐츠 소비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한 사립 미술관 관계자는 "두 사람이 콘서트를 관람할 때 드는 비용과 미술관 관람 비용을 생각하면 미술관 쪽이 훨씬 부담이 적다"면서 "아직까지는 미술 전시로 돈을 벌려는 부분보다 공익적인 측면이 더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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