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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여름철 수난사고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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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여름철 수난사고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필요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3.07.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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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7월 1일부터 경기도는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후 1일은 경기도내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 최고기온 26~29도보다 높은 33℃ 내외로 오르겠고, 3일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같은 날 서울은 물론 충북 전역, 광주, 나주, 순천, 담양 등 전남지역 12개 시·군 등에서 한낮 기온이 33도 전후를 기록하면서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폭염 위기 경보 단계도 ‘경계’로 상향 조정했고, 이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것이다. 또 이날 많은 지역에서 열대야가 예년보다 일찌감치 시작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체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를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기온이 33도 이상이다. 열대야는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무더운 밤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철은 ‘엘니뇨’ 현상으로 강수량이 늘어나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중·동부 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따뜻해진 바닷물 때문에 대기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이처럼 올 여름철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찌감치 찾아오면서 전국 해수욕장은 1일부터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경포를 시작으로 강원 동해안에서는 86개의 해수욕장이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개장 첫날부터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개장 첫날 15만 명의 피서객들이 몰렸고, 전날에도 8만3000명이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개장 첫날 12만2300명이 찾았다.

보령시는 코로나19 엔더믹 상황에서 맞는 첫 여름인 만큼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피서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인천지역의 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도 해수욕장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피서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중순까지 전국 257개 해수욕장을 순차적으로 문을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해안가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여름철 해수욕장 등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해수욕장 개장이 시작된 1일 오후 3시 57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북분리의 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인근에 있던 주민이 구조 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또,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강원 양양군 하조대 해변에서는 20대 남성이 물에 빠진 채 의식이 없는 상태로, 해양경찰과 경비함정, 항공기 등 구조 당국에 의해 발견된 뒤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달 27일 경북 포항 월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6세 아동이 파도에 밀려 먼바다로 쪽으로 떠내려가던 중 민간해양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이 아동은 이날 오전 9시 36분쯤 현장 주변에서 수상레저업을 하고 있던 민간해양구조대에 의해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됐다.

지난 24일에도 양양군 송전해변에서 2명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 중 먼바다로 떠밀려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5만 2045건으로, 해마다 여름철(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더위가 일찍 찾아오기 시작한 2020년부터는 6월부터 수난사고 구조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난사고 원인은 건물이나 도로 등의 시설물 침수 3644건, 물놀이 익수 2816건, 수상표류1835건, 차량 추락·침수 1682건 순으로, 물놀이 사고 외에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 중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 수영미숙, 구명조끼 미착용, 음주 후 수영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청은 이 같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 등 204개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운영하기로 했다. 소방공무원 1138명과 민간자원봉사자 4703명 등 총 5841명은 각 지역별 물놀이 장소에서 인명구조, 수변안전을 위한 순찰활동 및 안전지도, 안전수칙 홍보활동 등을 펼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전국의 해수욕장에 물놀이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익사 사고는 교통사고에 이어 안전사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또, 전체 익사 사고 중 60%가량이 여름철에 발생한다.

수난사고 현장은 돌발상황이 많아 인명피해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올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물놀이 당사자들의 안전 수칙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 관리 주체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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