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 독서문화정착 노력...내부망 온라인 카페 통해 책 추천, 퀴즈 등 활발히 활동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직장 내 독서문화정착에 힘써온 결과, 8년 연속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인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으로 직장 내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기관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도 노원구가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선정되며 2016년부터 8년 연속 인증을 받았다. 구는 독서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사회로까지 확산시켜 ‘책 읽는 노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조직 내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2014년부터 내부망 내 온라인 카페 ‘노원인의 서재’를 운영 중이다. 자유롭게 각자의 독서 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도서 감상평, 추천 등이 이뤄지고 있다.
매달 인기도서를 안내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퀴즈 코너, 같은 주제의 영화와 독서를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노원에는 조선시대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줘 학문에 전념하게 한 사가독서 제도에서 착안한 ‘하계휴가 사가독서’ 제도가 있다. 개인 휴가기간 중 책 1권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면 학습시간을 부여하고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도 지급한다. 올해부터는 ‘사가독서학습 휴가’로 확대, 연 1회 포상휴가도 부여하고 있다. 구정발전에 기여한 직원에게 재충전 기회를 부여하고 자율적인 학습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3~6인으로 모임을 꾸려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독서 동아리’, 2인 1조로 서로의 독서활동을 독려하는 ‘짝꿍 독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을 지원하는 ‘전자책 어플 구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조직적인 독서 문화는 구민을 위한 정책 개발로도 이어진다. 2018년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구 여름철 대표사업이 된 ‘야간 무더위쉼터’는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본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폭염 대처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구는 독서 공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구청사를 리모델링하며 ‘지역사회의 라운지’로 꾸미기 위해 각별한 정성을 들인 곳은 열린 도서관과 북카페다. 로비 벽면을 책꽃이로 활용해 약 3,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중앙에는 9미터 길이의 원목 테이블로 대표되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북카페를 조성했다. 직원뿐만 아니라 청사에 방문하는 누구나 별도의 대출 절차 없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소규모 음악회, 북콘서트 등이 가능한 ‘간이무대’, 바닥난방 및 라운딩 처리로 아이들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책쉼터’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올 8월에는 공공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23 서울시 건축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구는 매년 주제에 맞는 책을 정해 구민과 함께 읽는 ‘한 책 읽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민 2,173명이 참여해 선정한 올해의 한 책은 ‘나는 한때’(지우/반달/2021)와 ‘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이현수/수카/2021)다. 책을 읽고 주변인에게 추천하며 손수 전달하는 ‘한 책 릴레이’도 이달까지 진행된다.
매년 10월 개최해 약 1만 명이 참여하는 ‘노원 북페스티벌’은 약 2,000권의 도서를 구비해 야외 도서관을 운영하고 북큐레이션, 책나눔 공연을 비롯해 문화·예술 체험공간을 조성, 다양한 독서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휴먼라이브러리를 상설 운영 중이다. ‘휴먼라이브러리’란,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휴먼북)’을 대여해 만나볼 수 있는 신개념 도서관 서비스다. 현재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는 814명의 사람책이 소장돼 있다. 그중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정치인의 덕목, 공감 그리고 열정’이라는 주제로 정치학 분야 사람책으로 등록돼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책 읽는 노원에 걸맞게 조직 내 독서경영을 한 결과 8년 연속으로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독서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에 앞장서 구민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닿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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