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정착·교육시스템 구축 등 선제적 대응
해외유학생 입학, 생활인구 확대·직업계고 충원·산업체 구인난 해소 일석삼조
2024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56명 ‘외국인 유학생 전형’ 선발…파트너십 강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의 인재양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임 교육감은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추진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의 인재양성 계획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본다.
●경북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추진 배경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방의 인구 소멸이 급속화되고, 산업체 부족 인력군의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도 교육청은 외국인 노동자를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한국 문화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우수한 해외 유학생이 입학하게 되면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직업계고의 충원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외국인 유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 받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사안이다.
명실상부 전국 TOP인 경북의 직업교육을 받은 유학생은 우수한 기술·기능 인재로서 우리 산업체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은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에 기여해 직업계고 충원률 감소와 산업체 구인난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로, 발전 과정에서 해외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 이에따라 도 교육청은 직업교육이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유학생 유치 위한 업무협약 추진 과정은
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중 56명을 외국인 유학생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우수한 학생 입학을 위해 8월에 한국의 직업계고 교장이 출국해 서류 전형 및 심층 면접을 통해 직접 선발할 예정이다.
또 1차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9월에 교육감 초청장을 발송할 계획이며 초정장을 받은 학생만 비자 발급이 가능하고 비자를 발급받은 학생만 10월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이와함께 이를 위해 해당 국가의 상급기관 승인이 필요해 지난 7월 23일부터 7월 29일까지 태국과 베트남을 방문해 태국 교육부 외 12개 기관을 접견하고, 호찌민 노동보훈사회부 외 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태국 교육부를 비롯한 10여 개 기관 모두 본 프로그램의 취지에 동의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2월 사전 조사를 통해 수요를 파악했고 3~5월 기초 조사를 통해 선발 계획을 확정지은 후, 6월 관계 기관으로 공문을 발송해 협약 시기를 협의했다.
상대 국가는 8월에 학기가 시작되므로 늦어도 7월까지 상급기관의 승인 및 업무협약 체결이 완료돼야 한다는 회신을 받고 급하게 일정을 조율했다.
또한 9월에는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남슐라웨시 교육청을 방문해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사업을 설명하고, 전략적 제휴을 통한 파트너쉽을 약속했다.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위한 향후 일정은
9월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몽골과는 추후 온라인 등을 통해 회의 및 협약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경북의 직업교육에 대한 열렬한 동경과 한국과의 기술 교류에 대한 그들의 절실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본 사업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된 직업교육의 중요성과 경북 직업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게 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상급 기관의 승인과 업무협약 체결을 완료해 더 우수한 해외 유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겠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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