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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파트에도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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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파트에도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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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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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전남 보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주거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설치해야 할 필수 소방시설이다. 

주거시설의 일종인 아파트의 경우 법정 소방시설인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되어 있지만 추가로 축전지가 내장되어 있고 감지 기능과 경보 기능이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세대 내에 설치하면 거주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여러 겹의 출입문과 오동작으로 인해 효과적인 경보음 전달이 어려울 수 있고, 비상방송설비는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정상작동과 연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걸 전제로 한다.

아파트 각 세대 내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의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어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유지 및 관리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노력과 각 세대의 협조가 필요하다. 오동작 시 부재중인 세대의 경우 현장 접근이 어려워 즉시 복구하거나 정상 상태 유지가 곤란한 경우가 있다. 

아파트는 그 어떤 건축물보다 방화구획이 세대 단위로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주로 사상자는 발화 세대에서 발생한다. 극히 드물게 발화 세대 현관문인 방화문이 열린 상태로 화재가 진행되는 경우는 계단에 화염과 연기 그리고 가스가 다량 유입되어 계단으로 대피 중 사상자가 발생한다. 대피 시 출입문을 닫고 대피하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발코니 확장으로 인해 윗세대에 화재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화재하중에서의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인근 세대 거주자는 단순 연기흡입 정도의 경미한 부상만 입는다. 

방화구획이 잘 되어있는 주거시설인 아파트 세대마다 주택용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각방 및 거실에 설치하여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여러 세대로 구성된 아파트 건물 전체의 안전과 관리는 관리사무소에서 자동화재탐지설비로 유지관리하면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아파트에도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한다면 화재 발생 시 감지와 동시에 화재 발생 공간에 즉시 경보를 발해준다. 취침 중이거나 옆방에 있더라도 경보를 듣고 즉시 피난이나 초기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중한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요즘에는 연동형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생산되고 있어 세대 내 화재 경보를 각 방에 더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 저렴하여 부담 없고 신뢰성 높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화재로부터 더욱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

일반 건물에서의 화재 시 대피가 우선이지만 아파트의 경우는 대피 중 또는 화재진압 중에 인명피해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화재 상황 등을 판단해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 발생 세대인 경우 즉시 대피해야 하지만, 아닌 경우는 계단이나 복도에 연기가 가득하면 세대 내에서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연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실내에서 대기하고, 화염이나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라면 대피 공간이나 경량 칸막이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 즉시 대피하도록 한다. 대피가 어려우면 무리하게 대피하기보다는 발코니 등에 가연물을 최대한 거실 등으로 이동시키고 대피공간이 없는 경우 화염차단벽(스팬드럴)이 확보된 방에서 대기한다. 방연 마스크를 집안에 비치하여 비상시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김선규 전남 보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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