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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폐지 수집 노인 등 삶의 질 향상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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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폐지 수집 노인 등 삶의 질 향상 도모해야"
  • 곡성/ 김영주기자
  • 승인 2024.02.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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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기자(전남 곡성 담당)

우리는 종종 새벽의 도시를 누비며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이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의 복잡한 직면 문제와 깊이 맞닿아 있으며 무관심과 소외의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남 곡성군에서 실시하는 폐지 수집 노인 대상의 전수조사는 이들의 삶의 질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향상시키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이 조사의 목적은 단순히 생계 유지를 위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에게 필요한 보건, 복지 서비스 및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 있다. 

이 과정에서 고물상을 포함한 폭넓은 조사 범위와 노인들과의 면담을 통한 상세한 정보 수집은 이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 사회의 진보는 종종 고령화 문제를 동반한다. 한국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인 빈곤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폐지 수집 노인들의 삶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들 대부분은 생계 유지를 위해 이 일을 선택하며 그 과정에서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사회적 관심과 개입이 절실히 필요함을 시사한다.폐지 수집 활동에 종사하는 노인들은 하루 평균 5.4시간을 일하며 월평균 15만 9천 원의 수입을 얻는다고 한다. 

이 금액은 시간당 1,226원에 불과해 최저임금 기준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저임금은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심각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폐지 수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노인들이 겪는 육체적인 피로와 부상, 적절한 안전장비나 교육의 부재로 인한 환경 오염이나 유해한 물질 노출 가능성이다. 

이들이 먼저 폐지를 수집하기 위해 어둠이 가시지 않는 새벽 시간대나 밤에 활동하면서 겪는 위험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안전 문제를 제기한다. 따라서 곡성군의 이번 전수조사는 단순히 문제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노인들의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제공으로 이어져야 한다.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위기 가정 지원, 돌봄 서비스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는 노인들이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통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폐지 수집 노인들의 현 상황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고령화와 노인 빈곤 문제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과 함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의 마련은 필수적이다.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곡성군의 이번 조사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한 노인들을 위한 정책 개발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노인 복지 및 안전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야광 조끼와 같은 안전 장비의 제공, 교통안전 교육의 강화는 노인들이 겪는 위험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그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며, 궁극적으로는 폐지 수집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번 전수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들은 노인들이 사회의 가치있는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그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반영되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한다. 이는 노인들에게 존엄성과 행복을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연대감과 포용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의 이번 조사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바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이다. 

우리 모두가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존중받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 내용을 접하신 여러분께 폐지 수집 노인들의 현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곡성군의 이번 조사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전국매일신문] 김영주기자(전남 곡성 담당)
0j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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