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월미공원·3~40대 인천대공원 인기만점
해마다 빨라지는 개화 시기와 변덕스러운 기온으로 머뭇대다간 놓치기 십상인 꽃놀이, 게다가 개화부터 만개까지 고작 일주일이니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
봄이 되면 지천으로 꽃이지만, 만족스러운 나들이를 위해서는 내게 맞는 명소를 미리 찾아보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인천에는 세대별로 갈리는 취향을 만족시키는 각각의 꽃놀이 명소가 즐비하다.
실제로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내비게이션 데이터(2023년 3~4월)를 활용해 분석한 세대별 여행·레저 목적지에는 중구 월미도(20대 10위·30대 18위)와 남동구 인천대공원(30대 10위·40대 20위)이 세대별 상위 20개 목적지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20대 월미공원, 자유공원, 수봉공원 몰려
월미공원은 로맨틱 꽃놀이를 즐기는 20대를 위한 안성맞춤 목적지다. 20대가 사랑하는 바다, 강, 호수와 연관된 장소일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도 지척에 있어 행동파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
별도로 꽃 축제를 개최하지는 않지만, 야간경관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하절기(3~10월) 공원 내 둘레길과 전망대, 전통정원, 해경함정에는 일몰 때부터 저녁 9시(전망대 10시)까지 야간경관이 점등된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월미공원은 꽃놀이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명소로 벚꽃, 진달래, 산수유, 자산홍 등의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 자유공원에서는 역사와 꽃놀이를 겸해 인근의 차이나타운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며, 수봉공원에서도 별마루축제와 겸해 야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봉공원의 경우, 산책로를 따라 8개 테마의 별빛 경관이 조성돼 있으며, 일몰 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점등된
다.
■ 3·40대 인천대공원, 4월 6·7일 양일간 벚꽃축제 개최
인천대공원은 1인 가구부터 자녀 세대를 양육하는 가구까지 가장 다양한 인생 사이클을 가진 30대와 가족 동반 40대를 만족시키는 목적지다.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50여 주가 약 1.95㎞에 걸쳐 조성돼 있는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공원 내 호숫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고,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4월6일과 7일 이틀동안 진행되며 축하공연과 불꽃쇼, 버스킹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찾는 축제인 만큼, 축제장을 찾는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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