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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發'새 르네상스 시대'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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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發'새 르네상스 시대'막 올랐다
  • 임형찬기자
  • 승인 2016.05.26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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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5년 여간 야심차게 추진한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과 ‘청진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25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레스투어를 가졌다.
 청진구역 5개 사업지구 4개 대형건물 지하공간을 연결해 ‘지하보행로’를 구축하는 이 사업은 ‘청진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11년부터 민·관 협력 공공개발 방식으로 사업비 586억 원 전액이 민간투자로 추진됐다.
 지하보행로는 광화문역에서 KT(신축) 지하 1층, D-타워 지하 1층을 거쳐 종로구청과 청진공원까지 연결됐다. 종각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그랑서울 출입구를 거쳐 타워8 빌딩 지하 2층과 종각역까지 이어졌다.
 현재는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내 사업 미착수 구간으로 인해 종각역에서 광화문역까지 지하로 한번에 이동할 수는 없다. 구는 향후 미착수 구간(4, 9, 10, 11, 18지구)이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착수할 경우 ‘지하통로 연결’에 대한 사업시행 인가조건을 제시해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한번에 지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 같은 지하보행로 건설과 함께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성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0여 년이 지나 노후화된 1호선 종각역 확장·개선과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완공됐다.
 광화문역과 종각역을 잇는 지상보행로는 보행자 친화형 도로로 개선했다.보도와 횡단보도의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 4곳을 설치하고 옛 피맛골과 연계되고 한국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청진공원 남측에 전통미를 담은 친환경보도블록으로 보도를 확장했다.
 구는 도시개발로 사라지고 있는 청진동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르메이에르 건물 뒤 지상부에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담은 ‘청진공원’과 공원 안에 옛 한옥을 복원해 ‘종로홍보관’을 조성했다.
 청진공원은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기부채납된 공원부지에 조성했다.종로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담기 위해 땅속에 묻혀 있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하고 1900년대의 지적도를 찾아 옛 건물터와 전통담장을 되살렸다.
 청진공원 안에 한옥으로 조성한 ‘종로홍보관’은 1935년께 지어져 ‘ㄷ자형’ 도시한옥 형태를 지닌 구리개음식점 건물을 복원했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것은 건축가 출신 김영종 구청장이 2010년 취임 후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간주해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한다면 각 건물의 가치가 높아지고 유동인구 활성화로 주변지역까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고 판단해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사업 방안을 구상했다는 점이다.
 김 구청장은 사업자들에게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사업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설득과 협의로 시행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 청진1(kt)·2·3(대림), 5(라이나생명)·8(타워8), 12·13·14·15·16지구(그랑서울) 등 사업자들이 지하공간개발협의체를 구성했다.이후 87회의 협의과정을 거쳐 사업비 586억 원 전액을 사업시행자가 면적비례로 부담하는 민간투자에 합의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청진동은 종로의 새 르네상스 시대 개막과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입체적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면서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민·관이 함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청진구역 지하보행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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