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발표
상태바
인천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발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4.18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지하철1, 2호선 57개 역사 활용...소상공인 물류 경쟁력 강화
모든 소상공인 대상, 택배시장 평균가격 50% 절감된 반값 택배서비스
연간 120건 한도 지원, 25% 절감된 업체방문 픽업 서비스 무제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유 시장,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유 시장,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 교통공사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의 혜택과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유정복 시장은 “시는 먼저 1단계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지하철1, 2호선 57개 역사 중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 집화센터에 직접 접수한 모든 소상공인 물량을 대상으로 택배시장 평균 가격 대비 50% 절감된 반값 택배 서비스를 연간 120건 한도로 지원한다”며 “또 택배시장 평균가격 대비 25%가 절감되는 소상공인 업체 직접방문을 통한 물품픽업 서비스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의 경우 내년 7월부터 인천지하철1, 2호선 57개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절감과 빠른 배송을 통한 소상공인 물류경쟁력 강화에 있다.

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물류구조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작년 기준 227조 원 규모로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대기업의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확대와 해외직구 플랫폼의 공세로 인해 매출 물량이 적은 소상공인들은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웠다.

특히 인천시 소상공인의 72%는 월평균 택배발송 물량이 10건 내외로, 소규모 물량으로는 기존 택배사들과 계약이 어렵고 계약 때에도 높은 단가를 부담해야 했다. 또 기존 대형 택배사들은 소상공인을 위한 당일배송 상품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당일배송도 이용하기 어려웠다.

김을수 해양항공국장 기자회견.
김을수 해양항공국장 기자회견.

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 동안 소상공인들의 산재된 소량의 택배를 모아서 기존 택배사와 일괄로 계약해 택배 단가를 낮추고, 단 한 개 물량에 대해서도 픽업과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운영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했다.

지난 2월 인천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택배 가격은 시장 일반배송 평균 보다 약 25%가 저렴해 졌고, 배송 시간은 50% 이상 단축됐다. 아울러 참여한 560개 업체 중 23%가 온라인 쇼핑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등 택배비 절감과 온라인 판매 확대로 인해 업체당 연매출이 10.7%나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전기 화물차로 픽업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경우 매년 200억 원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행 집화 방식과 병행하면서 인천 지하철 57개 역사와 지하철을 활용하는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하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용할 수 있고, 시스템 운영이 안정화되면 추가 재정 부담 없이 300만 인천시민 역시 25%가 할인된 가격으로 택배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시는 지하철과 전기 화물차를 활용한 친환경 집화 시스템이 모두 구축되면, 기존 체계 대비 25% 이상 탄소 배출량이 저감되므로 기후위기 대응에도 일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지하철을 연계한 친환경 공동물류망을 활용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을 보호”하며 “시민 가계 재정 부담을 덜어드리면서, 동시에 탄소 저감을 통한 기후 변화 위기에도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책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