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Multiversity)’ 비전으로 ‘역사를 개척한 인하, 혁신으로 나아가다’ 슬로건으로 삼고 백년대계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본교는 1954년 4월24일 인하공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낯선 타국 땅에서 수많은 역경을 헤쳐가며 터전을 일군 하와이 동포들의 정성 어린 성금을 자양분 삼아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를 기리기 위해 교명은 인천과 하와이의 첫 음을 따서 지어졌다.

이후 한진그룹이 인하공과대학을 인수하고, 197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지금의 틀을 갖췄다. 종합대학으로써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번 행사는 중구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렸으며 조명우 총장,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을 포함한 교무위원,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이 참석해 개교 70주년을 축하했다.

또 김두한 본교 총동창회장, 도성훈 교육감, 윤상현(국힘·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 박찬대(민주·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허종식(민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이용우(민주·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당선인,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신동섭 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신충식 시의회 교육위원장, 류경표 한진칼네트워크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본교 구성원과 각계인사들은 미래 100년을 위한 출발대에 선 본교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동문들은 기념식에서 개교 70주년을 맞아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자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현태(기계공학과· 57학번) 현경사회복지회장은 “모교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김 회장이 지금까지 모교에 기부한 학교 발전기금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43억 원에 이른다.

여철모 태신화이바그라스(주) 회장(금속공학과·65학번)도 모교를 위해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여 회장은 개교 70주년 미래발전 위원장을 맡으며 ‘기부 선순환 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도 발표했다. 7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용현캠퍼스는 IT, BT, CT 등 첨단융합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 항공우주융합캠퍼스는 항공·우주분야를 중심, 새롭게 조성할 계획인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미래 유망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명우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본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첨단·전문 경영 혁신과 멀티 캠퍼스 구축을 통해 창의·융합 교육 연구의 혁신을 주도하고, 세계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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