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 유동현 작가 ‘막; 다른 골목’ 전시회 개최
상태바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 유동현 작가 ‘막; 다른 골목’ 전시회 개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6.04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과 글로 담은 송림동 헐떡고개 이야기’ 담아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 제공]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 제공]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은 오는 16일까지 전시관에서 유동현 작가의 ‘막; 다른 골목’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미술관의 송림동 시리즈 두 번째 기획전시로 유동현 작가가 송림동 일대를 촬영한 사진 작품과 글 등을 매거진(Magazine)형식으로 시각화해 선보이고 있다.

‘막; 다른 골목’ 전시에서는 지금은 재개발로 빈 둥지가 된 동구 송림6동 일대의 기억, 경사가 심한 ‘헐떡고개’를 헐떡거리며 오르내리던 주민들의 모습, 그 골목에 박제가 된 이모저모 흔적들을 사진으로 담아 작가의 글과 함께 전시한다.

유동현 작가는 인천시립박물관장과 인천시 홍보미디어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하고 인천에 대한 저서 9권을 집필했다.

유 작가는 “동구 송림6동은 6.25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다. 그 동네를 관통하는 고개가 하나 있다. 언제부턴가 그 고개는 ‘활터고개’라고 명명됐다”며 “이 이름은 순화된 것으로, 원래 이름은 ‘헐떡고개’다.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 고개를 ‘헐떡고개’라 불렀다. 그들은 고개 이름처럼 헐떡거리며 살았다”고 소개했다.

또 “얼마 전 그 동네는 재개발로 인해 ‘빈 둥지’가 됐다. 난민과 빈민이 함께 모여 살았던 인천의 마지막 공간이 사라진 것”이며 “10년 넘게 헐떡고개를 넘나들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나온 그 흔적들을 더듬어 보며 새롭게 태어날 동네를 그려 본다. 물론 이제 더 이상 헐떡고개는 볼 수 없다. 헐떡거리며 사진 찍을 일도 없다”고 전시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남윤동 구 홍보문화실장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촬영한 지역은 ‘재개발정비사업’이 확정돼 대부분 과거의 모습이 사라졌다. 작가가 전시에서 들려주는 지역 이야기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해당 지역에 대한 기억을 가진 관람객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림동의 기억과 이야기를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문의는 우리미술관(032-764-7664)으로 하면 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