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기고] 장마철 빗길, 안전 운전이 더 중요한 이유
상태바
[기고] 장마철 빗길, 안전 운전이 더 중요한 이유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4.06.06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광수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어느덧 6월이다. 더위가 심해지고 촉촉한 빗방울과 함께 찾아오는 장마철은 한편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견딜힘을 준다. 푸른 잎 사이로 새는 빗줄기가 시원한 바람을 타고 우리에게 다가오며 자연의 생명력도 느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름다운 장마철 풍경이 도로 위에서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자료에 따르면 비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1년 13,373건에 사망 267명, 부상 19,505명이었고, 2022년에는 9,493건, 사망 194명, 부상 13,735명이었다. 2023년에는 13,777건, 사망 207명, 부상 19,818명이나 됐다.

장마철 빗길 사고는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힘들어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빗물로 인해 도로 표면이 미끄러워져 제동 거리 또한 길어진다. 또한,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물막이 형성돼 차량 조종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속도가 빠를수록 수막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빗길 운전 시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평소 운전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 운전해야 한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이나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더욱 감속해야 한다. 둘째,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전조등 및 안개등을 켜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주간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서 주변 차량에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넷째, 와이퍼와 타이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 날이 마모되었거나 타이어 패턴이 깊지 않으면 교체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조향 장치 등 차량의 주요 부품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수리해야 한다.

이처럼 장마철 안전 운전을 위한 수칙은 언뜻 보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귀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준비 하나하나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사고는 작은 순간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다. 그로 인한 피해는 삶에서 결코 돌이킬 수 없고 아무리 후회한들 전혀 소용이 없다. 장마철 위험 요소와 그에 따른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이광수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