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테마별 특색 이벤트...타고 싶은 열차 탈바꿈
숏폼 영상 제작 등 청년 층 겨냥 홍보
경영개선 노력·인천시민 위한 할인 혜택 제공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안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월미바다열차’는 중구 월미지역에 위치한 월미바다역 등 4개역 6.1㎞ 레일을 순환하는 열차로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성수기(4~10월) 주말에는 저녁 9시까지 운행하며 46명(1대 2량 구성)이 탑승할 수 있는 관광 궤도열차다.
2019년 10월에 개통해 그해 9만2,983명의 관람객이 탑승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5만1,060명, 2021년 5만7,150명이 이용했다. 이어 2022년부터는 일상 회복에 따라 관광객이 점차 증가해 24만2,561명, 지난해 26만3,630명, 올해는 현재까지 12만7,367명이 월미바다열차를 탑승했다.
시와 공사는 개통 이후 운영적자(연간 60억 원)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4개 분야(운영개선, 콘텐츠 개발, 관광·마케팅, 시설개선) 전문가 14명을 초빙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여섯 차례 회의를 이어오면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자문위원회에서 도출한 다양한 전문가 아이디어를 반영해 4대 전략과제 및 25개 추진과제를 선정했고, 단기(2024년)·중기(2025년)·장기(2026년) 실행계획을 수립해 구체적 실현 방안을 마련했다.
4대 전략과제로는 ▲지역상권 연계 ▲창의적 콘텐츠 발굴 ▲효율적 홍보 강화 및 편의성 개선 ▲자구노력 통한 경영개선 등이다.
● 지역 민간업체와 공동 프로모션 진행 및 지역상권 연계 무제한 탑승권 도입
먼저 지역상권과 연계한 전략과제는 지난달 중구 월미도에 개관한 뽀로로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프로모션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호 이용 때 각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패키지 상품권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인천관광공사와 연계된 여행사, 숙박·체험시설과 협업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현재 1회만 허용되던 재탑승을 평일에는 당일 월미 지역상권 이용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도록 해 평일 이용객 증대 및 지역 상권과 상생해 협력하는 방안을 실행할 방침이다.
● 계절 및 테마별 특색 이벤트 등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 시도
창의적 콘텐츠 발굴 과제는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기로 했다.
월미바다역에서 매일 20~30회 발생하는 배터리 교체작업(약 8분 소요)을 이벤트화해 동영상을 제작하고 월미바다역 모니터에 표출시키고 승강장 내 포토존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켓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간직하고 싶은 티켓으로 개선한다. 티켓 뒷면에는 월미상가 협력업체를 표기, 이용 편의도 제공하기로 했다.
테마 열차를 계절, 주제별로 차별화해 열차 랩핑 및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등 월미바다열차를 관광 명소화해, 가고 싶고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숏폼 영상 제작 등 청년층 겨냥 홍보 및 편의성 개선
엠제트(MZ) 세대를 겨냥한 짧은 영상(쇼트폼)을 제작해 흥미를 유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상시 이벤트도 추진한다.
실제로 충분한 시험 운행 및 전문가 검증을 거쳐 안전에 저해가 없는 직선구간 중 일부(2.1㎞)의 속도를 상향(9㎞/h에서 12~18㎞/h 이내)해 운행시간을 4~7분 정도 단축(총 운행시간 42분에서 35~38분)하기로 했다.
관광해설사 운영방식은 애니메이션 해설방식(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 QR 방식)과 현재처럼 해설사가 해설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홍보 강화 및 관람객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 다양한 요금제 도입 등 경영개선 노력과 인천시민을 위한 할인 혜택 제공
현재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운영되는 요금체계도 평일.주말 요금제로 나눠, 현행 성인기준 8,000원에서 평일 1만1,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오는 8월1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인천시민은 현재와 같이 8,000원을 유지한다.
주말 이용객 평균 1,362명, 평일 이용객 평균 603명으로 평일 이용객 증대 및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제도(▶노인·청소년·어린이·장애인·유공자 할인 ▶단체관람객 할인 ▶여행사 제휴 할인 ▶ 인근 업체 연계 패키지 할인)를 도입할 예정이다.
교육청 및 여행사와 협업해 학생 단체 관람객 유치 프로모션 등 월미상권과 연계된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 상권 활성화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수기 연장운행할 때(4~10월 주말, 저녁 6시에서 저녁 9시까지) 저녁 6시 이후 탑승객이 전체 6.6%에 불과해 효율적 운영을 위해 운영시간(저녁 9시에서 저녁 7시 운행 종료, 탑승 마감 저녁 6시10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어 안전에 저해가 없는 업무 조정 등을 통해 운영인력 21명(68명에서 47명)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추가 자구노력으로 경비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추진과제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경우 연 22억 원 정도의 수지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월미권역 관광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월미바다열차가 월미관광특구의 견인차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중구 1․8부두,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원도심과 상생 발전해 인천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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