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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예산이 쌈짓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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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예산이 쌈짓돈인가
  • 한영민기자
  • 승인 2024.06.1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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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혈세가 사전심의도 없이 변경 사용?
경기도의회 운영위원, 3억 원 이상 행사비 사전 심의 거쳐야
의장단·상임위원도 불참한 도민의 '맛손토크'가 소통인지
경기도의회 김정영 운영위원장
김정영 운영위원장

경기도의 예산이 사전 심의 없이 변경돼 쌈짓돈으로 쓰여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375회 정례회에서 지난해 10월 2일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됐던 제6회 도민의 날 기념 '맞손토크'의 행사비가 지방재정법에 의거해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나왔다.

당초 2억 2천만 원이었던 예산이 1억 2천만 원 변경 증액돼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은주 의원
이은주 의원

이날 질의에 나선 이은주 의원은 "당초 2억 2천만 원이었던 사업비가 사무관리비 1억 2천만 원을 변경해 총 3억 원이 넘었으니 지방재정법에 의거해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혜원 의원
이혜원 의원

이어 이혜원 의원은 "당초 사무관리비였던 예산 1억 2천만 원을 맛 손토크 행사에 변경해 쓰면 원래 의회가 승인해 준 사무관리 비용은 어떻게 집행하느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맞손토크의 행사 공식 문서에 '북부도민'이라 표기한 것을 지적하면서 "집행부에서 경기도민을 북부와 남부로 나눠 공식 문서에 표기하면 북부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오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원일 홍보기획관
이원일 홍보기획관

답변에 나선 이원일 홍보기획관은 맛 손토크 행사비와 관련해 "당초 행사비가 2억 2천만 원이었기에 사전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증액된 1억 2천만 원은 예비비 형식의 예산을 꼭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변경해 효과적으로 집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영 운영 위원장도 "당초 6월에 열릴 예정이던 행사가 폭우로 인해 도민의 날로 연기해 함께 개최했다면 당초 도민의 날 행사비도 따로 예산이 있을 텐데 굳이 다른 예산을 변경해서까지 쌈짓돈처럼 써야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 '맞손토크'에 경기도의회 의장단과 해당 상임위원장 및 위원들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무슨 소통이냐"고 질타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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