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의회는 제322회 1차 정례회에서 고경애 의원이 발의한 '서구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를 원안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서구 실현을 목표로 한다.

조례안은 ▲구청장과 사업자의 책무 규정 ▲친환경 소재 현수막의 사용 활성화 및 지원사항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폐 현수막은 6,129톤에 달하지만 그중 29.6%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수막 1장을 소각하면 6.28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현수막 재활용에 대한 안정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수막의 재질이나 잉크가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재활용 과정이나 재활용 제품에서 잉크가 묻어나거나 돌가루가 날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례를 통해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원단 재가공이나 리사이클 용품 등 재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경애 의원은 "기후 위기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 현수막 처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현수막 게시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친환경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광주취재본부/ 김복수기자
kim_bsoo@jeonmae.co.kr

광주취재본부/ 김복수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