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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잇몸병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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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잇몸병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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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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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충남도서산의료원 치과 과장

흔히 잇몸병,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조직에 생기는 질환이다. 청소년들과 젊은 사람들의 치아 상실 주원인은 충치(치아우식증)인 반면 나이 든 성인들에게 있어서 치아 상실의 제1의 원인은 잇몸병(치주질환)이다. 50대 이상 성인에서 2명 중 1명이 치주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1800만 명 이상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에 내원하였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치주질환은 소리 없이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질환으로, 보통 통증을 느낀 후 치과에 내원한 경우 이미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발치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들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 양치질과 치석제거술
치주질환이 생기는 주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물이 덩어리져 치아 면에 부착한 얇은 막이 치태이다.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은 치태는 그대로 굳어져 딱딱한 치석이 되고, 이는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의 서식처가 된다.

추천되는 양치 법은 바스법이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에 45도 각도로 칫솔을 위치시킨 후 미세한 진동을 주며 치아를 닦아줌과 동시에 잇몸 또한 부드럽게 마사지하여준다. 또한 치실, 치간칫솔 등의 보조도구로 미처 제거되지 못한 치태까지 닦아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꼼꼼하게 양치를 하더라도 치석이 생기는 걸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이렇게 생긴 치석은 스케일링이라고 알려진 치석제거술을 통해 제거하여야 한다.

● 치주소파술
치주질환이 보다 진행되면 치석이 잇몸 아래까지 깊게 위치하게 되고, 주변조직이 염증에 이환된다. 이 경우 잇몸치료라고 불리는 치주소파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치주소파술은 스케일링으로는 치료가 힘든 진행된 치주질환에서 시행되며, 잇몸에 국소마취를 시행한 후 깊게 위치한 치석과 잇몸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이다.

● 치주판막수술
치주판막수술은 보다 심하게 진행된 치주질환에서 심도있는 치료나 잇몸뼈에 대한 처치가 필요한 경우 시행된다.

치주판막수술은 국소마취 후에 잇몸을 절개하여 잇몸 조직을 분리하여 치아를 직접 관찰하면서 염증 조직이나 깊이 위치한 치석을 제거하고, 뼈를 이상적인 모양으로 다듬거나 뼈이식을 시행한 후 다시 봉합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치주판막수술에서 주의할 점은 치료 후 구강위생이 불량하여 치태나 치석이 다시 침착되면 치주질환이 빠르게 재발되어 더 나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환자는 더욱더 철저한 구강위생관리를 통해 치태나 치석이 다시 침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유지치주치료
치주질환은 한번에 치료하기보단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치주치료를 받은 후 유지관리를 받지 않는다면 치주질환은 다시 높은 확률로 재발하기 마련이다.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치과의사의 판단하에 3~6개월 주기로 스케일링 및 엑스레이 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내원 시마다 염증이 재발한 부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그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주치료를 받으면 보다 오랫동안 자연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박지원 충남도서산의료원 치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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