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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 ‘스페이스 별일’ 대표, “별일, 예상 못한 멋진 일을 만나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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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 ‘스페이스 별일’ 대표, “별일, 예상 못한 멋진 일을 만나는 공간으로”
  • 부산정대영 기자
  • 승인 2024.07.1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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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 스페이스 별일 대표. [정대영 기자]
정연희 스페이스 별일 대표. [정대영 기자]

대한민국 비수도권은 인구 유출로 심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33만 명이며, 이 중 50.7%(2601만 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1970년도만 하더라도 수도권 인구 비중은 28.3%에 불과했으나, 2023년도에는 50.7%로 나타나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인구 유출은 주로 고학력 청년 유출이 심각하다. 지난해에도 비수도권에서 6만 8,000명의 청년(15~34세)이 수도권으로 순유출됐으며, 부·울·경에서도 2만 6,000명이 빠져나갔다. 

특히 부산의 청년 인구 비율은 전체의 19%로, 전국 평균은 물론 7대 특·광역시 청년 인구 비율인 22%보다 낮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022년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증대하기 위해 부산시 청년정책 브랜드 ‘청년G대’를 내세웠다. 

‘청년G대’는‘Good Job’(일자리), ‘Good Life’(주거·생활), ‘Good Play’(문화·활동), ‘Good Voice’(참여·권리)를 키워드로 청년의 미래를 부산이 키우고,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2022년 7월 청년정책 전담 홍보 채널인 ‘청년G대 누리소통망’을 개설해 청년이 정책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청년의 눈높이에 맞춰 청년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으며, 같은 해 12월 시는 청년의 지역 정착 실현을 위한 부산시 청년정책 통합플랫폼인 ‘청년G대 부산청년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정책을 만들어 청년들의 유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부산 청년예술가이자 창업가인 정연희 별일 대표를 만나 청년 지원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술가로 활동을 하다, ‘별일’이란 공간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스페이스 별일 1층 로비 모습. [정대영 기자]

문화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사치 부린다.', '그거 뭐 하러 즐기냐?', '먹고 살기도 힘들다' 등이 있다. 나의 주변만 해도 예술을 '사치'의 영역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우리의 마음 심신의 안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심신의 안정이 없어 생기는 결핍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결핍들을 해소해주는 역할이 바로 예술이며, 특히 정서적인 불안이 만연한 사회에 예술이 가진 공감의 힘과 미의 힘은 심신의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정말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예술을 ‘일상’의 영역으로 데려올 노력의 필요성을 느꼈다. 물론 작품으로서 대중에게 다가가고 공감하기 까지의 과정이 쉽지가 않다.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영화’라는 분야가 부럽다고 느꼈다. 대중적 예술이라고 볼 수 있는 영화는 스토리가 많이 담겨있더라도 한 편을 보면 그 영화를 다 이해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반면 미술인 평면 회화를 설명시키고 이해시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작품을 그리는 데에만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곤 하는데, 전시회 일정에 맞추다보면 실제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에 그친다. 그러다보니 오랜 시간 고민하며 제작한 작품의 세계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영화와 같이 나의 작품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내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사람들이 이곳으로 찾아오면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내 생각은 이렇다', '나의 철학은 이렇다' 등 다양한 소통을 하고 싶었다. 

또 시민들이 커피 한잔하러 들어왔는데 작품을 통해 치유를 받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또 다른 예술인들과도 소통하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다른 작품들도 전시하면 시민들과 더욱 다양한 문화예술로 소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움직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전포동에 위치한 이 공간을 자리하게 됐으며, 이전 어린이집으로 이용되던 공간이다 보니 나의 작품관을 이곳에서 더욱 확장할 수 있겠단 생각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이런 고민 끝에 이 공간을 나의 작품 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스페이스 별일'로 만들게 됐고, 이곳에서 현직에서 활동 중인 공연, 연극, 예술, 플랫폼 프로그램 기획자, 블랜딩 브랜드 디자이너 등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서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두고 기획, 홍보, 행사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각자의 일도 하고, 별일에서는 재밌게 협업하며 서로서로 사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윈윈전략으로 함께하고 있다.

▲작가 정연희는?

어릴 때부터 화가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화가를 하고 싶었다. 

학창 시절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인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의 특징을 살려서 캐릭터로 그리기도 했고, 학교 칠판에 반 친구들 얼굴을 그린다든지 스승의 날에도 칠판을 맡아서 꾸미기도 했다.

그렇게 그림에 푹 빠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학교에서도 미술을 했고, 고등학교도 예술고등학교를 진학했다. 사실 보통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하면 학비, 진로 등으로 부모님과 분쟁이 많이 생기기도 하는데, 신기하게도 부모님이 바로 허락하셨다.

이후 성인이 되고 어머니께 물어보니 “넌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고집이 있었다”며 “네가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한단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술고등학교 진학하고 싶다고 말할 때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후 예고를 졸업하고 대학교와 대학원도 계속 미술을 전공하게 됐으며, 이후로도 미술 분야에서만 있다 보니까 미술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게 됐다. 

처음 전공을 선택할 때는 한국화였지만 미술과 항상 함께 살아가다 보니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작품을 만들어봤다. 그러면서 그림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또 내가 원하는 느낌을 담고 싶을 때 어떤 재료로 해야 느낌이 사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미술과 함께 해왔다보니 작가 정연희를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는 오늘을 사랑하는 화가라고 설명했다. 단조로운 답변일 수 있지만 오늘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오늘을 진심으로 대하게 되는 것 같다. 

한 인터뷰에서는 꿈꾸는 삶을 살아라는 의미로 '꿈은 모양이 없다.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하면 드러나게 돼 있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모양이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꿈처럼,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 주어진 환경에서 내 꿈을 이뤄가는 삶을 살아간다면 삶의 질이 훨씬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면 '최선을 다한 오늘'은 '최선을 다한 과거'가 될 것이고, 최선을 다한 과거들이 하나하나 쌓여 '나의 역사'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위해 오늘을 꼭 사랑해야 가능한 것 같다. 오늘을 사랑하지 않으면 차단해야 할 게 많을 것 같다.

▲대표적인 작품을 살펴보면, 성인들을 어린이로 표현하는 인물 작품이 많다. 그 이유가 있다면?

정연희 작가의 '유명한 초상 시리즈'의 '유명할 소년 BTS'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정대영 기자]
정연희 작가의 '유명한 초상 시리즈'의 '유명할 소년 BTS'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정대영 기자]

아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대학교 새내기 때이다. 사실 처음부터 아이들의 얼굴을 그리지는 않았다. 

대학교 입학할 무렵 부모님의 사업 부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시기에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 시기때는 '나는 누구인가?'란 생각으로 자아를 탐구하는 시간과 함께 세상에 불만을 표출하는 자화상을 자주 그렸던 것 같다.

또 새내기 시절에는 사람들을 대하는게 서툴렀다. 친구, 교수님, 처음 만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마을을 이해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감정을 얼굴로 다 표현하는 게 아니라 거짓된 표정, 의도를 알지 못하는 표정을 짓는 등 자신의 내면을 숨기려고 하는 방어기제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보니 표정에서 감정이 드러나면 좋겠다는 생각했고, 표정에서 바로 감정이 드러나는 대상을 찾다 보니 아이가 보였다.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다보니 아이들도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내면도 드러나기 때문에 속이려는 모습 자체가 귀여웠고, 그런 모습마저도 순수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모습들을 자꾸 들여다보게 된 것 같다.

또 아이들도 어른을 되고 싶어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 한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와 어른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와 어른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좀 가졌던 것 같았고, 그러면서 나를 아이와 동일시시켰던 것 같다. 

또 모든 사람은 아기로 태어나서 점점 성장해나간다. 그러나 성인들은 어린아이 시절 그 과거의 순수함을 잊고 그냥 어른인 것처럼 지금은 살고 있다.

누구나 소년 소녀로 돌아갔을 때 아주 자유롭게 또는 뭔가 세상을 걱정하기도 하면서 너무 커서 뭐가 되고 싶다는 그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돈을 벌어야 되다보니 나의 열정이 있던 어린 시절의 꿈을 잊어버리고 현실에 되게 맞춰서 살아가고 있다. 

또 사실 10년, 20년이 지났어도 나는 어린 시절의 그대로 나 자신인데, 나이를 먹다 보니 사회에서 바라보는 10년, 20년이 지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순수한 시절의 모습과 다를 게 없음에도 나는 어른인 척해야 하고,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어린 사람한테 가르쳐 줘야 할 것 같다고 느낀다. 

이런 사회 구조 속에 '내가 진짜 큰 게 맞나?', '사실 우리는 겉모습은 성인이지만 그 안에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어린 시절의 나도 나고, 성인이 된 지금의 나도 나다. 그렇다면 내가 나이를 먹고 지금 어른이라는 모습이지만 난 진짜 어른인 건가? 그때 나의 모습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해 보면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 아이를 보면 마치 다른 세계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는 그 아이의 세계에 또 그대로, 그냥 그 자신대로, 성장하지 않냐고 생각했고, 그림에는 아이지만 사실은 아이가 아닌 우리의 순수한 모습인 것을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예술가의 길, 힘들지는 않은지?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때를 만날거라 생각하며 그냥 무작정 버텼던 것 같다. 

나 역시 힘들다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 있어 청년예술가들을 보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우선으로 든다. 

그래서 청년예술가들이 조언을 구하면 언제든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조언을 구할 때 마다 버티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지금은 버티는 것도 힘든 시대인 것 같다. 

하루에 쓰는 돈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보니 단순히 버티라는 말도 너무 무책임한 말이지 않은가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예술가들도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그림만 그리고 있으면 안 된다.

사실 청년 예술가들은 일반적으로 폐쇄적인 편이다. 어려운 상황들을 만나면 폐쇄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버티면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어떻게 버틸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작업 공간에서 벗어나 세상과 맞대야 하고, 어떻게 사회의 흐름, 사회 구조, 트랜드 등을 파악해서 작가의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페이스 별일 로고. [정대영 기자]
스페이스 별일 로고. [정대영 기자]

▲부산시 청년지원 정책, 아쉬운 점은 없는지?

별일에서 창업을 같이하고 있다 보니 창업 관련 문의를 많이 받는다. 사실 부산만큼 청년을 위한 사업들이 많은 곳도 없다.

또 정부나 지자체에서 모든 청년을 다 도와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지자체에서는 금전 지원, 공간 지원 등 지원하기 편한 방식으로 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술인들을 위한 부산시의 지원을 살펴보면 무료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작업실을 많이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사업에 지원했던 작가들을 만나보면 이런 지원을 크게 반기지 않는다.

작업실의 경우 지자체는 빈집을 활용해 작업 공간을 지원하는데, 실내가 쾌적하지도 않고 바퀴벌레가 나오는 등 작업 활동하기에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작가들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다 보니 자신의 작업 패턴이 엉켜서 오히려 작업에 방해되는 때도 있다고 한다.

또한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는 전시 공간에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해서 작가 경력 한 줄 추가한다는 건 사실 일차원적이다. 

부산에도 무료 전시 공간이 몇 군데 있지만 무료 작품 전시 공간은 작가에게 메리트가 크게 없는 편이다. 

정해진 규정 안에서 전시해야 하다 보니 예술인들이 자기 작품을 펼치기에 한계가 있다.

또 전시 공간 외에도 마케팅, 홍보, 도슨트 등 추가적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데 이런 지원이 없다 보니 처음 전시하는 청년 예술가로서는 전시회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사실 작가들에게는 전시회 한 번 더 하는 것보다는 작품 하나를 더 판매하는 게 더 중요하다. 작가로서 작품이 팔린다는 것은 자기 작품이 '가치', '상품성'이 있단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좋은 갤러리를 찾아다니고, 나의 작품을 한 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서 판매될 수 있게 하려면 큰 아트페어나 전시회 등에 전시하려고 하는 것 같다.

지자체에서도 이런 부분에 지원을 추가로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은 작가들이 작품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갤러리, 문화공간 등에 대한 지원 사업이 필요한 것 같다.

문화 예술 부분도 큰 행사 외에는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서비스업이라고 볼 수 있다.

관객들이 혼재 그림만을 보는 것과 큐레이터나 작가 등이 작품 한번 설명해 주는 것은 작품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작가들이 작품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작품활동 외에 마케팅, 홍보, 도슨트 등 추가적 인력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곳이 중소 갤러리 등이며, 이곳을 지원한다면 작가들은 작품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중소 갤러리들이 더욱 많아지고 살아남아야 부산에서 문화·예술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갤러리의 경우는 예술가들을 작품을 더 돋보이게 끌어낼 수 있는 기획자, 연출가 등이 함께 일하고 있어서 예술가들이 더 좋은 무대에서 자기 작품을 전시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큰 갤러리들은 이제 많이 따져야 할 게 많은 게 현실이다. 문화 예술의 정당하게 경력에 상관없이 그냥 작품성으로 봐야 한다지만 상품성도 함께 보지 않는다면, 갤러리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갤러리 입장에서도 전시를 통해 작품이 어쩌다 한 번 팔리는 정도면 운영이 힘들다.

예를 들어 기획부터 시작해서 작가의 자료 수집을 통해서 홍보, DP 철수, 홍보물 제작 등 작품을 홍보하는 데 비용이 들어간다. 이외에도 큐레이터, 매니저 등 전시회를 운영하는 데 인건비도 들어간다. 

그렇게 한 달가량 준비해서 작품을 전시했는데, 작품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게 된다면 그 모든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들은 갤러리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기에 갤러리와 같은 공간을 지원해서 이런 공간들이 많이 활성화되고, 갤러리는 작가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한다. 

갤러리를 지원해 준다면 장기적으로 부산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부산 문화 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처음 미션과 비전을 설정했을 때는 문화 예술을 조금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었다.

예술 친화적으로 만드는 큰 테마 안에 스페이스 별일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많은 예술가가 이 공간을 놀이터 삼아 움직이고 활동하고 꿈을 키운다면 이들을 보고 싶은 다른 많은 브랜드나 기업들은 우리 공간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예술가들이 너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며, 이곳을 궁금해하기도 해서 대중성도 확보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공간에서 우리의 창의성을 무궁무진하게 펼칠 기회를 계속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별일은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든 창작자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다.

행복을 찾아 부산 전포동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창작자들의 컨텐츠가 ‘Brilliant Encounter’(예상 하지 않게 아주 멋진 일과 만나는 것)가 되도록 돕는 것이다.

별일에서 멋진 일을 꾸미는 창작자들이 꿈이 빛났으면 좋겠다. 이를위해 꿈과 가능성이 빛나도록 창작자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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