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 등 발달장애인 권리를 보장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경남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5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무역회관에서 경남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소식을 한 데 이어 인근 오피스프라자 건물에서 현판식을 했다.
대구와 광주에 이어 지역에서는 세 번째로 문을 연 이 센터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경남도가 각각 2억3500만원씩 모두 4억7000만원을 투입해 설치됐다.
중앙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설치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위탁 운영한다. 개인별지원팀·권익옹호팀·운영지원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도내 발달장애인의 전 생애에 걸친 교육, 직업생활, 문화·복지 서비스 이용 등 개인별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발생 시 현장조사와 보호 등 권익옹호, 공공 후견인 지원, 상담 등의 업무도 맡는다.
앞으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복지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신체장애인 중심의 복지제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발달장애인의 복지 체감도가 향상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했다.
경남에는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 17만9000여명 중 1만5000여명(8.4%)의 발달장애인이 거주한다.
강호동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5년간 평균 전국 장애인 수는 7000명 정도 감소했지만, 발달장애인 수는 6000명 정도 증가했다"며 "이번에 문을 연 센터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발달장애인 권리향상과 사회참여를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순차적으로 지역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