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량·가격 전망치 모두 상향
러시아가 서방의 국제 제재에도 올해 유가 상승세를 타고 원유 수출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부는 2024년 원유·가스 수출 매출 예측치를 이전에 잡은 수치에서 174억달러(약 23조3천억원) 올려 2천397억달러(약 321조원)으로 수정했다.
앞서 서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적용하고 원유·석유 제품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의 제재를 도입했다.
러시아는 올해 원유 수출량과 가격 모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억3천830만t이었던 원유 수출량은 올해 2억3천990만t으로 예상된다. 하루 480만배럴 증가한 셈이다.
올해 수출용 원유 평균 판매가격은 배럴당 70만달러로 올려잡았다. 지난 4월에 추정한 가격보다 5달러 높다. 작년 평균 판매가격은 64.5달러였다. 모두 서방이 제재로 정한 가격 상한선(60달러)을 넘어선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은 하향 조정했다.
개정된 올해 원유 생산량은 5억2천130만t으로, 이전 추정치보다 170만t 줄었다. 작년 생산량은 5억2천960만t이었다.
내년엔 이전 전망치보다 1천140만t 감소한 5억1천86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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