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日 차기 총리 이시바 "국회 해산 후 10월 27일 총선 실시할 것"
상태바
日 차기 총리 이시바 "국회 해산 후 10월 27일 총선 실시할 것"
  • 이현정기자
  • 승인 2024.09.30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정권 국민 기대감에 '조기 해산' 선택… 日국민 52% "이시바에 기대"
자민당 간부 인사 단행… '40대 기수'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선거대책위원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오른쪽)가 지난 27일 당 본부에서 열린 총재 선거 이후 전임자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오른쪽)가 지난 27일 당 본부에서 열린 총재 선거 이후 전임자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인 이시바 시게루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하고 내달 27일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정치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총리 취임 전 중의원 조기 해산 및 선거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 "내일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면 바로 조각을 단행해 정권을 발족시키고 싶은 생각"이라며 "새 정권은 가능한 한 일찍 국민 심판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 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이시바 총재가 총리 취임 전 이런 일정을 발표한 데 대해 "국회 경시"라고 반발했다.

노다 대표는 특히 중의원 해산 방침에 대해 "국민에게 신뢰를 묻기 위한 판단 재료도 갖추기 전에 논전에서 도망치려 한다면 이것은 '비자금 해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면서 자민당 비자금 문제와 자민당과 옛 통일교 간 유착 문제 재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수가 압도적인 상황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이시바 총재가 밝힌 일정에 따라 중의원 선거는 10월 15일 공시를 거쳐 같은 달 27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재가 내달 4일 총리로 국회 본회의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고 7일부터 각 당 대표 질의 등을 거쳐 내달 9일 당수 토론이나 중·참의원 양원 예산위원회를 개최한 뒤 중의원이 신속히 해산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자민당은 이런 계획을 연립여당인 공명당에도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당세가 추락한 가운데, 새 정권 출범으로 국민 기대가 큰 상황에서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는 게 자민당에 유리할 걸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내달 출범하는 이시바 신정권에 대해 일본 국민 기대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7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30%,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전달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 [도쿄 교도=연합뉴스] 
고이즈미 전 환경상. [도쿄 교도=연합뉴스] 

이시바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임시 총무회를 열고 당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비주류로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 총재는 안정된 당 운영을 위해 당 부총재로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당 최고 고문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자민당 주요 간부인 당 4역(役) 중 선거 얼굴인 선거대책위원장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기용했다.

'40대 기수'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재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했으나, 극우 성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상승세를 타면서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낙선했다.

다른 당 4역인 간사장으로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을, 총무회장으로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정무조사회장으로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을 각각 임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