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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채솟값 급등··· 배추 수입업체에 물류비 첫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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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채솟값 급등··· 배추 수입업체에 물류비 첫 지원
  • 김지원기자
  • 승인 2024.10.02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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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6천t 조기 출하·물류비 지원해 신선배추 수입 3천t 내외로 늘려
"이달 기온 하강에 가격 안정 기대…김장 시기, 예년보다 1∼2주 늦춰"
 지난달 27일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폭염과 폭우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폭염과 폭우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이례적인 폭염으로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솟값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배추 6천t(톤)을 일찍 내놓고 처음으로 민간 수입업체에 물류비를 지원해 중국산 신선 배추 수입 물량도 3천t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채소류 물가 지수는 전달보다 18.6% 상승했다.

이는 작년 9월과 비교하면 11.5% 오른 것이다.

전체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달 대비 3.2%, 작년 같은 달보다 2.2% 각각 상승한 것보다 오름폭이 컸다.

폭염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배추, 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식품부는 특히 이달 말까지 나오는 준고랭지 배추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자 농협 계약재배와 출하조절 시설을 통해 가을배추 6천t을 조기 출하해 이달 공급하도록 하고, 중국산 신선 배추 약 1천t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해 부족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한 번 더 판단해서 수입 물량을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수입업체에는 물류비 일부를 지원해 3천t 내외를 수입, 공급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수입 과일 등에 대한 물류비 지원은 있었지만, 신선 배추에 대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9월 민간업체를 통한 배추 수입량은 1천t 정도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달 기온 하강에 따라 채소류 생육에 적합한 조건이 마련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 포기당 1만1천895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생육이 회복되면서 같은 달 30일 7천673원으로 떨어졌다.

또 생육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체 등과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영양제 등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배추 모종을 밭에 옮겨심는 시기가 고온으로 1주일 정도 늦어졌고 일부는 고사 피해로 다시 심은 경우가 있어 김장 시기는 예년보다 1∼2주 정도 늦추는 것이 보다 현명한 소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폭염과 호우 피해로 착과량이 감소한 토마토,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이달 중순 이후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온에 침수 피해까지 겹쳐 가격이 오른 상추, 깻잎, 오이 등의 채소는 공급 여건 개선을 위해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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