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 올해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지난해 대비 48.7% 수준
상태바
인천 올해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지난해 대비 48.7% 수준
  • 인천/ 맹창수 기자
  • 승인 2024.10.07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옹진군청사 전경. [옹진군 제공]
옹진군청사 전경.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은 지난달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15만2천5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3천292㎏의 48.7% 수준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처럼 가을 꽃게 어획량이 급감한 원인은 올여름 서해 연안 수온이 이례적으로 높아져 꽃게 어장이 넓게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해 연안 수온은 지난달에도 최고 28.8도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최고 수온 26.6도보다 2.2도 높았다.

이에 이수정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지난해에는 황해저층냉수가 연안으로 깊게 유입돼 꽃게 어획량이 많았다”면서 “올해는 황해저층냉수 영향이 크지 않았고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늘어난 점도 어민들의 걱정거리다.

올해 9월 서해 NLL을 침범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156척으로, 지난해 같은 달 하루 평균 123척보다 26.8% 증가했다.

휴어기인 지난 7∼8월에는 서해 NLL 침범 중국어선이 60척 정도에 불과했지만, 가을 조업이 시작된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77척까지 늘었다.

중국어선들은 주로 야간이나 기상이 나빠 해경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가 단속이 나오면 NLL 북측으로 달아난다.

최근에는 기존 목선보다 큰 철선들이 등장해 짝을 지어 그물을 끄는 쌍타망 방식으로 싹쓸이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전 연평도 어촌계장은 “요즘은 대형 중국어선을 쉽게 볼 수 있다”며“중국 배들이 한 번 쓸어가면 많은 양의 어종을 잡아가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현재 서해5도 인근 해상에 500t급 경비함정 3척과 대형 함정 1척, 특수진압대 3개 팀 등을 투입해 불법 조업을 단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청도 특정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430t급 철선 2척 등 중국어선 4척이 해경에 나포됐으며, 이들 어선에서는 많은 양의 까나리 등 어획물이 발견됐다.

해경청 관계자는“중국어선 단속 강화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대형 경비함정 4척과 헬기 등 다양한 세력으로 구성된 단속 전담반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 기자
mch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