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 당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하면서 민주당도 대책을 마련했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캠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개표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때처럼 돌발 행동을 할 경우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가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투표 당일인 오는 5일 승리 선언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이라는 꼼수를 쓸 것으로 기정사실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언론과 미국 여론을 조작하려고 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을 한다면 여론전으로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SNS와 TV에 '마지막까지 개표가 계속돼야 한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송출하겠다는 것이다.
해리스 캠프의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번에도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거짓 주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번에 실패한 것처럼 이번에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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