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대학병원 유치에 본격 나선다.
화성시와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18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정명근 시장과 강오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 동탄2지구 내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 및 의료서비스 확충,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 체결과 함께 LH는 이날 의료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내년 3월까지 우선 사업협상 대상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정 시장은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시는 투자 의향이 있는 대학병원들 뿐 아니라 LH와도 유치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해 왔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LH에서 공정하고 세밀한 심사를 통해 최적정 사업자를 선정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화성시도 관련 행정적 절차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내년 특례시 출범을 앞둔 화성시는 11월 기준 103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인구증가율 경기도 1위, 출산율 전국 2위로 기초자치단체로는 4번째로 인구가 많다.
하지만 관내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1곳뿐이며,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자원센터가 부족해 인구 1000명 당 병상 수가 6.6병상으로, 전국 평균인 14.1병상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동탄2지구 종합·대형병원 유치를 처음 계획한 이후 종합병원 유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은 14년 만으로, 그동안 시와 LH는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사업성 확보는 물론, 학급 과밀화 해소 등 지역 현안도 해결할 수 있도록 인근 유보지 개발과 연계한 화성 동탄(2)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가 ‘동탄(2)지구 개발계획(23차) 및 실시계획(24차)’ 변경 승인 고시함에 따라 의료 복합 사업화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변경된 개발계획에는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의료시설용지·지원시설용지·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의료복합타운’ 조성, 학급 과밀화 해소를 위한 초·중학교 용지 확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문화공원 신설 및 공원 내 대규모 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대학병원이 들어서는 기존 의료시설 용지 뒤편에 위치한 중심지원형 도시지원 시설용지를 의료지원형 도시시설 용지로 변경, 의료법에 의한 의료기관 및 연구소, 노인의료복지시설 등도 가능해졌다.
시는 이를 통해 새로운 의료·바이오산업의 거점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내에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이 추가될 경우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화성/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