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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화재 예방은 안전 점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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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화재 예방은 안전 점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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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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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운 진도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위를 녹이기 위한 난방용 전기 사용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기의 누전, 합선 등으로 발생한 작은 불씨로도 화재가 쉽게 발생할 수 있어서 다른 계절보다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월 26일 현재까지 전남에서는 2,292여 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전기적 화재가 512건으로 2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각 소방서에서는 각종 불조심 홍보와 더불어 겨울철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겨울철 화재의 주요인이 되는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사항을 알아보자.

먼저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누전에 대비해야 한다.

건물이나 대용량 전기기구에는 회로를 분류하여 회로별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며, 배선의 피복 손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선이 금속체나 젖은 구조물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배선해야 한다.

그리고 합선(단락)을 방지해야 한다. 전선이 낡아 +선과 –선이 맞닿은 상태로 두 전선이 합선되면서 고열과 아크로 인해 주위 인화물질에 점화하여 화재가 발생하므로 용량이 큰 전열기를 동시에 사용하지 말고 과전류 발생 시 전기를 차단하는 정격 용량의 퓨즈 또는 차단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전기용량을 무시한 채 문어발 배선 등으로 많은 전기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과전류로 인해 전선이 맞붙어 화재가 발생하므로, 전열기는 반드시 규격 전선 및 콘센트에 한 개의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을 때는 선을 당기며 뽑지 않고, 코드 몸체를 잡아 뽑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선을 묶어서 사용하는 일도 없도록 한다.

특히 과열 방지를 위해 사용한 전기기구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놓고 외출하며 전기장판 등 발열체를 장시간 전원을 켠 상태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열기 등의 자동 온도 조절기의 고장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열이 발생하는 백열전구는 열이 잘 발산될 수 있도록 하고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또 전선과 전선, 단자와 전선 등 접속 부위는 단단히 조여서 느슨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전기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우리 집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대신 언제라도 화마의 위협이 닥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집은 괜찮을까?’라며 항상 안전에 의문을 가지고 안전 수칙을 잘 지킨다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은 언제나 안전할 수 있지 않을까?

[전국매일신문 기고] 권기운 진도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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