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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구 임시청사, 민간 건물 임대 결정··· 주민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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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구 임시청사, 민간 건물 임대 결정··· 주민 반발 거세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5.02.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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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2029년까지 ‘130억 원’ 추정··· "예산 낭비 소지 다분해” 비판
중촌교차로 일대 버스정류장 뒤편에 위치한 완충녹지.
중촌교차로 일대 버스정류장 뒤편에 위치한 완충녹지.

인천 중구가 최근 영종도 중산동에 있는 민간 소유 A프라자 건물을 영종구 임시청사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청사가 들어설 건물은 영종하늘도시 중산동 스카이시티자이 아파트 인근 ‘A프라자‘인데, 올 상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구는 이 중 3~10층까지 8개 층을 임대하기 위해 건물주와 임대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구 임시청사 임대에 들어가는 예산은 월세와 보증금, 사무실 시설 비용 등을 포함해 오는 2029년까지 모두 13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내년 7월 1일부터 영종구가 출범한 후, 신청사 건립까지 5~6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어서 임시청사 사용은 2032년까지 예상된다.

하지만 스카이시티자이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에도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돼 있어 교통소통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임시청사가 개청되면 ’교통지옥‘이 예상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벌써부터 주민들은 출.퇴근할 때 주변 교통난이 심각해 교통마비 상태가 우려됨에 따라, ’비생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절대반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영종지역에서는 130억 원으로 건물을 구입해도 충분할 금액을 현재 상황에서 건물주 등에게 이익이 과도하게 가는 것은 ’예산 낭비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임시청사 임대와 관련, 중구의회 한창한 도시정책위원장은 “구에서 5년 임대료로 108억 예산을 추진계획에 올렸지만, 이는 주민들의 세금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제기했다. 또 “설계비와 공사비, 부대비 등 합계 130억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5년 가량 임대로 보고 있지만, 임대료로 108억의 예산은 안된다는 판단”이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 부동산경기가 폭락을 맞았는데 ’안이한 협상안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주민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임대로 사용되는 예산을 매매로 생각했을 때, 건물 보증금 25억 원을 내고 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해 매입하더라도 최대 매월 이자+원금이 1억 원 이상은 나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영종주민들 3분의 2 이상이 하늘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중산동 ’중촌교차로‘ 주변으로 임시청사가 오면 영종역 인근이어서 구도심은 물론,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와 하늘도시도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당위성이 설득력이 더하고 있다.  

아울러 중촌교차로 일대 버스정류장 뒤편에는 완충녹지 2,975㎡(900평) 중에서  2,314㎡(700평)이 주차장으로 사용가능한 공간이 확보돼 있어 교통요충지로서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    

김정헌 구청장은 “영종구 청사에 대해서는 먼저 임대 방식으로 임시청사를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관련 예산 33억 원을 편성, 체계적인 자치구 출범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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