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왼쪽)이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news/photo/202502/1122164_826610_1138.jpg)
필리핀을 방문 중인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24일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방위 장비 수출과 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방위 당국 간 고위급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마닐라에서 테오도로 장관과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이처럼 합의했다.
이들은 방위 당국 간 정기 만남을 통해 필리핀 측의 방위 장비 수요를 공유하기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 방위산업체 관계자의 필리핀 파견 방침도 확인했다.
필리핀은 방위 장비 현대화를 추진 중이며 일본은 방공 레이더망 등 감시 체계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또 자위대와 필리핀 군의 협력 강화를 위해 부대 운용 담당자 간 '전략적 대화'를 열기로 했으며 안전보장에 관한 기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협상 준비도 개시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나 호주 등 동맹국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심화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위 협력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힘으로 세계 질서나 국제법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에 저항할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정부는 작년 7월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도 맺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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