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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줄어드는데"...경기米재고처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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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줄어드는데"...경기米재고처리 '비상'
  • 김창진 수도권취재본부장
  • 승인 2016.08.1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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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경기도 주요 쌀 재배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왕님표 여주쌀’이라는 브랜드의 경기 여주쌀은 지난해 7812㏊에서 5만 3120t을 생산해 수매(3만 1960t)와 소비자 판매(2만 7160t)를 통해 어느 정도 소진했지만, 여전히 4800t이 창고에 재고로 쌓여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다음 달이면 올해 햅쌀이 나오는데 그때까지 남아있는 쌀을 모두 소진해야 한다”면서 “쌀 소비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 판매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국내 쌀 소비량은 크게 줄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민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1년 전인 2014년보다 3.3% 줄었다.'
 1985년 국민 1인당 연간 128.1㎏의 쌀을 소비했지만, 30년만인 지난해 62.9㎏으로 반 토막이 났다.
 여주시는 재고 쌀 처분을 위해 이달 중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서 여주쌀 할인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00t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이달 말까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330t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20㎏짜리 여주쌀 1200개를 판매했다.
 관내 기업체와 음식업소 등을 찾아다니며 여주쌀을 홍보하며 판매 홍보전도 벌이기로 했다.
 용인시는 쌀 소비 감소의 주범(?)인 제과점 공략에 나섰다.
 용인시는 하루 1200여 명이 찾는 기흥구 동백동과 수지구 동천동의 유명 빵집 두 곳, 용인시 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과 3자 협약을 맺고 용인 백옥쌀 소비 촉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백옥쌀을 연간 80t가량 제과점에서 소비할 뿐 아니라 손님들에게 백옥쌀 브랜드를 알려 마트에서의 판매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용인쌀 소비 촉진을 위해 비농업 지역인 이웃한 수원, 군포, 성남, 안양을 찾아가 백옥쌀 구매를 호소할 예정이다.
 용인 백옥쌀은 지난해 생산량 가운데 1300t이 재고로 남아있다.
 이천시는 전국적으로 고급쌀 브랜드로 자리 잡은 ‘임금님표 이천쌀’의 판매가 좋아 여주나 용인보다는 재고량이 비중이 적은 편이다.
 지난해 전체 쌀 생산량의 6.3%인 3천 t만 재고로 남아있다. 이 쌀도 이달 말까지는 모두 소진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쌀은 전국적으로 소비가 많이 돼 재고가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관내 50인 이상 기업에 공문을 보내 선물용으로 구입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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