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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취객 난동 반드시 근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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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취객 난동 반드시 근절돼야
  • 김명래 강원 횡성경찰서 112상황실장 경감
  • 승인 2016.09.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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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을 맞이하는 풍요로운 계절이 다가왔다. 성묘를 하고 고향을 찾아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명절에 우리 경찰은 더욱 긴장을 하고 있다. 잘못된 음주 문화로 인한 주취폭력,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112종합상황실에 울리는 전화를 받으면 ‘술취한 사람이 누워있다’. ‘주취자가 술값을 안내고 싸운다’. ‘남편이 취해서 폭력을 한다‘. ’손님이 술 취해 자고 있어 도와 달라‘.’택시에 탄 손님이 만취다‘.  ’어떤 남자가 쓰러져 자고 있는데 지갑이 나와 있다‘. 이것이 우리 사회 음주 문화의 현주소다.
경찰관 2명과 순찰차 1대가 주취자를 귀가조치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약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주취자보호소까지 데려가야 하거나 귀가를 도와주는 경찰에게 오히려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에는 2-3시간 동안 손발이 묶여 버리기도 한다. 112신고사건의 5-10%를 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은 경찰의 사명이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할 소임이다. 다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술에 대한 자제를 잃고 흥청망청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관대하여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는 것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주취자 처리를 위해 절도, 강도나 응급 사건이 발생한 경우 즉시 출동할 인력이 부족해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주취상태에서 소중한 생명을 다치게 하거나 시비가 발생하고 가정폭력,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한다. 주취자의 금품을 노리는 절도, 치기, 부축빼기가 발생하고 여성 주취자는 성범죄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한가위 추석 명절을 맞아 건전한 음주 문화를 정착시켜 친목과 생활의 활력소로 적당히 마시고 건전하게 즐기는 사회분위기가 전 국민적 노력으로 새롭게 형성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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