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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가격보다 더 비싼 문경사과축제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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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가격보다 더 비싼 문경사과축제 '원성'
  • 문경/ 곽한균기자
  • 승인 2016.10.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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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문경시에서 개최중인 사과축제에서 판매되는 사과가 시중가격보다 비싸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경시는 매년 10월 문경사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시민의 혈세 약 4억 원을 들여 사과축제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사과축제에 참여한 판매 농가들은 사과를 시중 과일가게 보다 비싸게 팔아 문경시와 시민들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안동청과와 문경APC, 점촌농협공판장 사과 가격을 조사한 결과 5kg 기준 양광은 최저 1만1666원에서 최고 2만5916원에, 감홍은 최저 1만8333원에서 최고 2만7222원에 경매됐다.
 또한 점촌시내 소매 과일가게와 문경APC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은 5kg 기준 양광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3만2000원에, 그리고 감홍은 최저 2만5000원에서 최고 3만원에 판매 되고 있다.
 하지만 문경사과축제에 참여한 사과판매 28농가는 5kg 기준 양광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4만원을 감홍은 최저 2만5000원에서 최고 4만원을 받고 있다. 이는 시중 소매가보다 전체적으로 약 20%정도 비싼 가격이다.
 문경사과축제에서 사과가격이 비싸다는 문제는 수년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시 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문경시는 축제에 참여한 농가에 시식용 사과비용 30만원과 사과박스 비용의 50%를 지원해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도 적절한 지도 및 관리를 못하고 있다. 때문에 문경시가 지방 선거와 관련해 사과 재배 농민의 눈치를 살피느라 실질적 제제를 못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사과축제가 몇 몇 사과판매 농가 배불리기를 위한 축제라면 시민의 세금으로 문경의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축제를 왜 하냐!”며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과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장의 사과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은 있다”고 인정하면서 “축제장에 나온 사과는 다른 사과보다 우수해서 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객관적으로 축제장에 나온 사과가 비싸야할 이유가 없다. 축제를 빌미삼아 문경새재에 오는 시세를 모르는 외지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면 소비자들은 나중에 분명 문경전체를 불신할 것이며 문경시와 시민 문경사과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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