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의 청소년을 보면 그 나라의 장래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은 국가 미래의 주인공으로 수능시험일인 17일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발휘하고 여가와 휴식을 즐기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자칫 수능시험이 끝난 후 해방감에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된다.
청소년기에는 아직 순수하기 때문에 사회 현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데,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 주변 환경 등이 건전하지 못하면 청소년들은 그 환경에 물들어 갈등과 불안을 겪게 되고, 이에 자신감이나 자제력을 잃고 범죄나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수능 후 2주간 33개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 밀집지역에서 지자체, 경찰과 합동으로 청소년 유해 업소를 점검·단속한 결과 총54건을 적발 하였으며, 이 중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 위반(23건), 담배 판매(19건), 술 판매(1건), 청소년 고용(5건), 청소년 출입(3건), 유해매체물 위반(3건)을 지자체에 시정조치 통보하거나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한다.
수능 후 무조건 청소년들에게 ‘해서는 안된다’고만 할 게 아니라 청소년들과 얘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마음속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등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청소년탈선예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정·학교·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주변의 청소년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선도해 준다면 청소년 비행과 탈선은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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