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4일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방역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남 지사는 이날 AI방역 관계자들을 불러 방역 진행점검회의 열고 “중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예비비 18억 원을 각 시·군에 긴급 투입, AI가 조기에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 가금류 농장주와 관련 산업 종사자, 방역인력에 대한 예방접종 여부를 파악하고, 항바이러스 제제인 타미플루 보유현황도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양주에서 AI의심신고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북부청사 내에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6개 반 25명으로 구성된 AI방역대책본부를 운영, 확산방지에 나선 가운데 양주 58·포천 43농가 등 신고지역 10km이내 농가에 대한 긴급예찰을 실시,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현재 양주, 포천 등에 이동통제초소 3개소와 거점소독시설 2개소를 설치하고, 앞으로 고양, 파주, 안성 등 도내 주요지점에 각각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선제적 방재를 위해 도가 비축하고 있던 소독약품 6900kg 가운데 2400kg을 양주와 파주 등 5개 시군에 긴급 공급하고, 안성시와 이천시 등 확산우려 지역 8개 시·군에 4500kg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달 4일까지 AI발생 위험우려가 큰 철새도래지, 과거발생지 등 AI중점방역관리지구를 중심으로, AI일제검사를 추진하고, 223명의 전담공무원이 도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 소규모 농가 등 방역취약 지역에 대한 방역실태 점검과 소독지원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겨울 철새가 국내로 계속 들어오고 있어 철새로 인한 농가 전파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실정”이라며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한 차량과 주민의 출입통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할 것과 이상한 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25일 추가 대책회의를 갖고, 조치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