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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제주서 해녀문화 맘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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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제주서 해녀문화 맘껏 즐겼다
  • 제주/ 현세하기자 〈hseha@jeonmae.co.kr〉
  • 승인 2014.10.0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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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인 1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어촌마을에서 '톱밥' 만들기를 체험하는 등 해녀문화를 즐겼다.이들은 해양수산부가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관광어촌체험마을로 선정한 제주시 애월읍 구엄어촌계의 체험장을 방문, 톳밥을 만들어 시식하고 한복을 입어보며 이국의 문화에 한껏 빠져들었다.말린 톳을 물에 불려 쌀이나 보리와 함께 넣어 지은 톳밥은 과거 제주의 어촌마을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의 하나다.요우커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배식 탁자에서 톳밥에다 무채 무침을 넣고 양념 된장으로 적당히 간을 한 음식을 작은 양푼에다 담아 맛봤다.어촌계가 미리 준비한 한복을 입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요우커도 적지 않았다. 10여명의 일행과 한복을 입고 널뛰기를 하듯 '점프 놀이'를 즐긴 쉬치항(24·여·장쑤성)씨는 "한복이 대체로 잘 맞고 편하다"면서 "제주여행에 매우 만족하며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체험 행사를 주관한 송영림 구엄어촌계장은 "외국인 어촌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는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어민들은 소득을 올리게 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이를 잘 운영하면 작은 마을공동체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데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구엄어촌계 체험 행사에는 오는 7일까지 하루 100∼200여명씩 모두 900∼1000여명의 요우커가 참여한다. 이들은 1인당 1만원의 체험료를 주관여행사를 통해 어촌계에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전·현직 해녀 60여명이 있는 구엄리는 예부터 너럭바위를 뜻하는 천연 암반지대인 '소금빌레'(돌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했던 마을이다.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이 돌 염전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없다. 1573년 강여 목사 재임 이후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제염법이 보급됐다는 남사록을 근거로 4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을 뿐이다. 구엄리의 돌염전은 한국전쟁을 전후로 육지에서 싼 소금이 대량 들어오면서 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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