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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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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 재연되나
  • 김순남기자
  • 승인 2014.09.01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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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하고 세부 논의에 들어간 민관대책위가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그동안 비공개로 논의해 온 후보지 3곳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도촌지구(갈현·도촌동)가 우선순위 입지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최근 성남시와 시 홈페이지에 항의하고 반대 민원을 제출한 데 이어 27일 성남시장, 중원구청장과 잇따라 면담을 하면서 '도촌지구 이전 반대' 뜻을 밝혔다.또 1일에는 시청 앞에서 '보호관찰소 갈현·도촌동 설치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이들은 "민관대책위가 17차 회의(7·22) 때 압축한 후보지 3곳 중 도촌지구로 이전이 유력한 것 같다"며 "어떤 유인책도 필요 없으니 도촌지구를 제외해달라"고 주장했다.또 갈현동은 혐오시설인 성남화장장, 시 장례식장이 이미 들어서 피해를 본 지역인데 보호관찰소까지 들어오면 범죄자들의 잦은 왕래로 자녀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도촌지구 주민들은 후보지로 거론된 이상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해 보호관찰소 이전을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성남시와 법무부는 도촌지구 주민들이 '보호관찰소 갈현동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7·24 구성)까지 꾸려 반대하고 나서자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그러나 "이전 후보지와 관해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며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나머지 후보지 2곳의 주민들도 보호관찰소 이전에 반대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여 향후 이전 후보지 결정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성남보호관찰소 측은 내다봤다.성남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시청에 한시적으로 설치한 임시행정사무소의 운영이 종료되는 올해 말 이전까지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었는데 후보지를 결정하기도 전에 반대 의사가 먼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성남보호관찰소는 2000년 설립됐으나 독립 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에서만 세 번 옮겼고 구미동, 여수동, 야탑동, 서현동 등지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번번이 주민 반발에 부딪혀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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