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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운영 형평성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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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운영 형평성 놓고 '시끌'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12.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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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시가 관리하는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이 도매법인 간 형평성을 잃은 운영을 하고 있어 특정 도매법인은 물론 중·도매인들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순천시와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순천시 해광로 1번지에 소재한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은 전남동부권 농산물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299억 원(국비 182억 원, 도비 15억 원, 시비 102억 원)사업비로 대지 7만 4461㎡, 건물 2만 8939㎡ 규모로 신축, 지난 2001년 4월 개장했다. 순천농산물도매시장 개장과 함께 A상회와 B상회 등 두 업체가 도매법인 지정을 받아 운영에 나섰으나 거래물량, 매출신장 등 부진으로 농산물도매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에 순천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 2월, 순천역전시장에서 기 도매시장을 운영하던 남일청과, 한국청과(남일청과(주))를 순천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을 유도, 도매법인으로 지정했다.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은 그동안 A상회와 B상회 두 도매법인이 운영해 오면서 개장 이후 수년동안 650∼750억 원의 저조한 판매실적에 그쳤다. 그러나 2010년 남일청과(주)를 법인 지정 후 급 신장세를 보여 2010년 한해 260억 원이 증가한 1040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매년 증가, 지난해 1196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명실상부한 농산물도매시장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특히 뒤늦게 지정된 남일청과(주)는 지난 2012년 농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전국농산물도매시장 도매법인에 대한 평가에서 거래 투명성, 재무건전성 등 14개 평가지표에서 전국 40개 동일 권역별 도매법인 가운데 10위를, 순천농산물도매시장 3개 도매법인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농축산식품부에서 출하농민과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매법인의 거래공정, 투명성 등 9개항목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전국 82개 도매법인 중 전체 8위를, 순천농산물도매시장 도매법인 중 1위의 평가를 받는 등 건실한 법인으로 정부로부터 인정하는 도매법인으로 거듭나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이렇듯 남일청과(주)는 도매법인 지정 후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와 전국 농산물도매시장에서 투명성, 건전성, 고객만족도 등에서 우수한 도매법인으로 자리를 굳혔으나 정작 순천시로부터는 도매법인 간 형평성을 잃은 홀대로 소외를 받고 있다. 순천시는 남일청과(주)를 A상회, B상회와 같은 동일 도매법인으로 지정을 했으면서도 채소경매장을 배정하지 않아 전국 32개 농산물도매시장 82개 도매법인 중 유일하게 채소경매를 못하는 도매법인으로 만들어 순천시가 각종 세수증가, 지역경제활성화, 채소재배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이 법인의 운영에 찬물을 끼얻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순천농산물도매시장의 남일청과가 함께 참여한 3개 법인의 청과 판매량은 65%(2013년)로 전국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으나 남일청과를 제외한 2개 법인의 지난해 채소 판매량은 전국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35%로,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순천시의 형평성을 잃은 행정 이뿐 아니다. 청과 경매장 사용면적을 보면 A상회와 B상회는 각각 2296㎡를 배분한 반면 남일청과는 고작 1674㎡사용면적을 배분했다. 중·도매인 점포 72개 중 두 도매법인은 각각 29개소를 지정한 반면 남일청과는 14개소를 배정, “순천시가 형평성을 잃은 행정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중·도매인들과 소비자들로부터 “청과 동 각 법인별 경계에 설치된 휀스를 철거해 매장을 넓히고 경매현황을 공개, 투명하고 공정한 경매가 진행돼야 해야 하는데도 경계휀스를 만들어 투명하지 못한 경매로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순천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배분 등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기득권을 주장하는 도매법인 간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으로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오고 있는게 사실이다”며 “내년 2월, 도매법인 재지정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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