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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공무원 '금 한냥 선물' 관행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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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공무원 '금 한냥 선물' 관행 없앤다
  • 청주/ 양철기기자
  • 승인 2014.11.03 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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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가 퇴직 공무원들에게 한 냥(37.5g, 10돈)짜리 금메달을 선물하던 관행을 없애기로 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퇴직 공무원 금메달 지급 관행은 1985년부터 30년간 이어져왔다. 금메달의 앞쪽에는 해와 산, 물이 어우러진 충북도 상징마크가, 뒷면에는 '충청북도'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러나 금메달이 퇴직 공무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지급되는 데 대한 내규 등 근거 규정은 없다. 이런데도 도의회 역시 금메달 제작에 필요한 예산을 매년 승인해 왔다. 도의 한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충북도는 물론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으로 퇴직 공무원들에게 금메달이나 황금열쇠 등을 만들어줬다"며 "처우 개선 등의 목적이 아니었는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금값이 2∼3배로 뛰는 등 고공행진을 시작하자 충북도는 금메달 제작에 부담을 느껴 이를 다른 기념물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해왔다. 감사원도 최근 충북도 종합감사에서 "예산으로 퇴직 공무원에게 고가의 금메달을 지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예산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차라리 잘됐다"며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금메달 지급 관행을 과감하게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최근 시세로 184만원 하는 금 한 냥짜리 메달 대신 30만∼40만원짜리 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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