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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수서역 호재로 '분양권 사기' 자매 사기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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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수서역 호재로 '분양권 사기' 자매 사기단 적발
  • 박창복기자
  • 승인 2015.04.0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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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이모(51)씨와 이씨의 언니(54)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1년 2월말부터 2013년 7월말 사이 강남구 자곡동 일대의 영농시설물 하우스나 주거용 비닐하우스 구입대금 명목으로 18명으로부터 17억 2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이들은 "KTX 수서역 인근 비닐하우스를 사놓으면 택지개발사업자로부터 이른바 '딱지'로 불리는 상가 및 임대주택 분양권을 받아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대표격인 홍모 씨(여·44)는 이씨 등과 15년간 알고 지낸 사이이고, 나머지 피해자들은 모두 홍씨가 데려온 지인들"이라면서 "이러한 친분 때문에 피해자들은 이씨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정작 이씨나 이씨의 언니는 비닐하우스를 매각할 권한이 없는 상태였다.경찰은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던 까닭에 일부 부동산매매계약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지번이 찍혀 있기도 했다"면서 "만약 피해자들이 정말로 비닐하우스를 샀다고 해도 수서역 주변 토지는 이미 수용된 상태여서 한 푼도 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사람은 피해자들로부터 뜯은 돈을 개인채무 변제나 생활비, 투자금 등으로 전액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언니는 경기도 수원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돈을 뜯은 혐의로 지난해 9월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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